안전불감증 심각… 운전자 “경찰 단속 않고 나몰라라” 분통

대경글로벌로지텍(주)의 컨테이너 운반차량이 불법 좌회전하고 있다.

쉴 새 없이 내달리는 차들 사이로 컨테이너 차량이 서서히 들어서더니 이내 금강교차로 방향으로 급좌회전을 한다. 이내 반대편 차량 통행을 살피기 위해 중앙선에 잠시 멈춰 서자 옆에서 달려오던 차량들이 급정거하느라 난리다. 컨테이너 차량은 이에 아랑곳없이 유유히 빠져나간다.

매일 아찔한 순간이 반복되는 이 지점은 대경글로벌로지텍(주)로 갈 때만 좌회전이 허용된 곳. 즉 ‘금강교차로 방향 좌회전은 교통법규위반’이다.

특히 이 지점은 중앙분리대(화단)에 심어진 가로수에 가려 반대편 차선의 상황을 식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불법 좌회전은 대형 교통사고를 불러 올 위험성이 매우 크다.

이 길을 지나던 차량운전자들은 “집채만 한 길이 14m가량 컨테이너 차량이 수도 없이 불법으로 좌회전해 사고 날까 두렵다”며 아우성이다.

하지만 대경글로벌로지텍(주)은 자신들 편리만 중요할 뿐 운전자 안전 따윈 관심도 없다. 매일 교통법규위반을 하면서도 지난 8월 뻔뻔스럽게 익산시에 ‘좌회전 신호등’을 설치해 달라고 요구했다.

익산시와 경찰이 내린 결론은 ‘불가’다. 그럼에도 불법 좌회전을 계속하고 있다.

더욱이 이 지점은 교통안전을 위해 설치한 ‘빨간색 차선규제봉 10여개’도 나사 하나 남김없이 뽑혀져 나가 일반차량운전자들은 위험에 무방비상태다.

차량운전자들은 “컨테이너 차량의 통과를 쉽게 하기 위해 대경글로벌로지텍(주)가 저지른 일일 것”이라고 지목하고 있다.

운전자 류모 씨(동산동)는 “회사만 편하면 된다는 안전 불감증이 심각하다. 운전자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처해 있는데도 경찰이 단속하는 광경을 보질 못했다”며 “봐주기 식으로 나 몰라라하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우창수 기자

대경글로벌로지텍(주)로 통하는 지점. 불법 좌회전을 밥먹듯이 해 교통사고 위험이 매우 높다.

교통안전을 위해 중앙선에 설치한 빨간색 차선규제봉 10여개가 나사 하나 남김 없이 뽑혀 나갔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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