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손길 못 미쳐 버스·화물차 밤샘 주차도 성행
14년째 방치해 시민불편… 시 “유료화 전환 검토”

이곳은 이른 아침부터 빈곳을 찾기 힘들 만큼 주차된 차량으로 초만원을 이루고 있다. 며칠 씩 장기 주차하는 차들이 대부분. 근처 주민과 상인들의 전용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주차장 입구에 세워진 ‘안내판’은 있으나마나다.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승용차나 1톤 차량만 주차해야 한다’고 적어 놓았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

차고지가 정해져 있는 버스는 물론 짐을 잔뜩 실은 4.5톤 이상 화물차의 밤샘 주차도 성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근처에 일보러 온 시민들은 이곳에 주차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다. 주차할 곳을 찾아 빙빙 돌다 결국 도로에 주차하기 일쑤다.

좁은 도록 양쪽에 주차하는 것이 잦다 보니 교통 혼잡을 빚는 것은 당연지사. 운전자 간 승강이도 종종 벌어진다.

시민들은 “대다수 시민들이 이용해야 하는 공용주차장이 근처 주민과 상인들의 전용주차장으로 전락했지만, 익산시는 관리에 손을 놓고 있다”고 아우성이다.

익산시가 무료 개방한 임시공용주차장은 모두 7곳. 모두 이리동초 뒤편 주차장과 사정이 비슷하지만 관리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방치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자율 주차할 수 있도록 한 곳이라 마땅히 관리할 방법이 없다”고 말해 앞으로도 시민불편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관계자는 다만 “버스, 화물차 밤샘 주차, 무단방치 차량의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시민불편이 계속되면 유료주차장 전환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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