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건설, 침수피해 논 농약·비료값 보상 약속 뒤집어
20여 피해농가 “순진한 농민 기만” 맹비난 보상 촉구

농민에게 피해를 주고도 발뺌 궁리만 하고 있는 건설회사는 익산 일반 산업단지 진입도로공사(삼기 산업단지~연무IC)를 하고 있는 대림산업의 하청업체인 ‘평창건설’.

이 건설회사는 지난 6월 강경천교 아래 언더패스 공사를 하면서 농수로를 막아 망성면 무형리 20여 농가들에게 침수피해를 입혔다.

당시 평창건설이 농수로를 막고 지름 1m쯤 되는 배수관 1개만 매설한 것이 화근이었다. 큰 비로 농수로 물이 역류하면서 상류의 논과 비닐하우스 등 수 만 평이 물에 잠겼다.

피해를 본 농민들은 평창건설로부터 피해보상을 다짐받았다.

논이 침수된 농가들에게는 농약값과 비료값, 비닐하우스 상추재배농가에게는 상추값을 보상해주겠다는 약속.

하지만 올 10월 중순께 보상을 해주겠다던 평창건설은 3개월이 지나자 180도 돌변했다.

상추재배농가에 대한 보상은 15일쯤 해주기로 결정됐지만, 나머지 논 농가에 대해서는 현재 피해부분이 명확하지 않아 보상을 해주기 어렵다는 입장.

특히 평창건설은 농업기술센터 등에 문의해 침수된 논의 수확량 증감을 묻는 등 보상을 회피하기 위한 변명거리만 찾아 피해농가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피해농가들은 “보상 약속만 믿고 3개월을 기다려왔는데, 그동안 발뺌 거리만 찾고 있었다”며 “최소한의 양심도 저버린 무책임한 회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농민 박모 씨는 “구두로 약속한 피해보상도 분명한 약속이다. 이제와 보상이 어렵다고 말하는 것은 순진한 농민들을 기만하는 태도”라며 “당초 약속을 지키는 신의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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