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 정보작명연구원장

고려 말부터 조선 초기 정치가이자 학자인 정도전은 충청도 단양에서 형부상서를 지낸 정운경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자는 종지(宗之), 시호는 문헌이다.
삼봉(三峰)이란 호는 도담삼봉에서 따왔다. 정도전의 아버지가 금강산으로 가는 길에 도담삼봉에 이르렀을 때 어느 도인이 나타나 “10년 후 이곳에 오면 결혼하여 재상이 될 아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언했다. 금강산에서 수양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도담삼봉에 이르렀다. 이곳에서 비를 만나 어느 초막집에 유숙하게 되었는데 우씨 처녀를 만나 백년가약을 맺고 사내아이를 낳았다. 길에서 전해 듣고 얻었다하여 이름을 정도전이라 했다.
이곡과 아버지의 교우관계가 인연이 돼 이곡의 아들 이색(李穡)의 문하에서 수학한다. 1360년에 성균관시에 합격하고 2년 후 진사시에 급제해 벼슬길에 오른다. 1370년에는 성균관 박사로 재직 중 정몽주 등 교관과 명륜당에서 성리학을 강론하였으며 태상박사로 임명된다.
우왕1년에 권신 이인임 등의 친언배명정책에 반대하며 북원 사신 영접을 거부, 전라도 나주 회진현으로 유배된다. 2년 후 풀려나 삼각산에서 후학을 양성한다.
1383년 이성계와 인연을 맺는다. 전교부령으로 정몽주의 서장관이 돼 명나라에 다녀온 후 성균좨주, 남양부사에 오른다.
이성계의 천거로 성균관대사성으로 임명된다. 조준 등 조선왕조 개국 1등 공신으로 요직을 두루 거쳐 정권과 병권을 관여한다.
성리학적 이념과 새로운 사회국가를 건설을 위해 심혈을 다했다. <경제논의>와 <조선경국전>, <경제문감>등을 저술했다. 군사학으로 <오행진출기도>, <강무도>, <태을칠십이국도>등을 지어 군사훈련 교재로 삼았다. 문학으로는 당대의 우수한 시문집 <삼봉시문집>이 있다.
정도전은 왕권보다는 신권을 주장했다. 백성이 중심이 되는 민본사상과 왕도정치를 주장하는 이방원과는 사사건건 충돌했으며, 결국 이방원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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