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타임에 한참 후 ‘배차 못했다’ 문자 핑계대기 일쑤
고객 “추위 떨고 목 빠지게 기다리며 시간 낭비” 분통

집을 나설 때 부른 콜택시가 목이 빠져라 기다려도 오지 않아 결국 1시간가량 추위에 떨며 걷다가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타고 약속 장소로 향했다.

김 씨는 “찬바람 맞으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화가 치밀어 오른다”며 “1시간이나 허비해 친구들을 늦게 만난 것도 분하다”고 쌍심지를 켰다.

김 씨는 “평소 같으면 1분 이내에 배차번호와 소요시간을 알려주는 문자가 와야 하지만 콜택시 회사는 아무 연락도 주지 않았다. 5분 후 콜택시 회사에서 보낸 문자메시지는 ‘고객님 주변에 차량이 없습니다. 다음에 이용해 주십시오’였다”며 “메시지를 본 순간 어이가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익산지역 콜택시의 과당경쟁이 지나치다. 우선 콜을 잡고 보자는 식으로 고객을 붙잡아 놓고 시간을 보내다 결국 차가 없다고 핑계 대는 일이 다반사다.

이로 인해 밖에서 발만 동동 구르며 콜택시를 기다리던 고객들은 추위에 떨고, 시간까지 뺏긴 것이 너무나 허탈하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현재 익산지역 콜택시 회사는 보석콜, 서동콜, 원콜, 코리아콜 등 4군데. 업체 간 경쟁은 당연한 얘기지만, 이용객이 많은 저녁 피크타임엔 경쟁이 치열하다.

평소 1분 내 오던 문자메시지도 5분을 넘기는 경우가 허다하다. 추위에 떨며 기다리던 고객들은 다른 콜택시를 불러보지만 이마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결국 손해 보는 것은 고객뿐, 콜택시 회사는 차가 없다는 핑계만 대면 끝이다.

한 콜택시 회사 관계자는 “전체 택시에 무전으로 연락을 계속해서 취하고 있지만, 고객을 태우고 있거나 먼 곳에 있는 경우 간혹 배차를 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오래 기다리게 한 고객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추위에 떠는 고객 입장을 생각해주길 바란다. ‘배차를 못했다’는 성의 없는 문자메시지 말고 전화로 정중하게 상황을 설명해주면 시간낭비도 않고 택시나 고객 모두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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