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름, 갈음, 가늠’은 소리가 비슷할 뿐 아니라 사용되는 자리도 비슷해 혼동하는 일이 많다.
‘가름’은 ‘분류’의 뜻을 나타낸다. 가름 뒤에 ‘-하다’가 붙어 가름하다로 쓰이는데 이는 ‘분류하다’와 같은 뜻을 나타낸다. ‘주관적 가름은 옳지 않다’, ‘사물을 가름하는 데 일정한 기준이 필요하다’ 등에 사용된다.
‘갈음’은 ‘갈+음’으로 동사 ‘갈-’에 접미사 ‘-음’이 붙어 생성된 낱말이다. 여기서 갈다는 ‘바꾸다’, ‘대체하다’ 등의 뜻이다. 그러니 갈음은 ‘바꿈, 대체, 대신’의 뜻을 나타내는 명사가 된다. ‘이것으로 인사를 갈음합니다’, ‘다른 사람으로 갈음할 수 없어요’ 등의 예를 들 수 있다.
‘가늠’은 ‘목표에 맞고 안 맞음을 헤아리는 표준, 어떤 대중이 될만한 짐작’이라고 할 수 있다. 사격 조준용 총기의 ‘가늠쇠, 가늠구멍’ 등에서 가늠의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앞날을 가늠할 수 없다’, ‘그 무게를 가늠해보세요’ 등의 예를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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