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정보작명연구원장

일제강점기 언론과 교육발전에 힘쓴 그는 실업과 정치에도 관여한 인물이다. 전북 고창군 부안면 인촌리에서 김경중과 장흥 고씨 사이에 사남으로 태어난다. 
어느 날 그의 모친은 맑은 계천물이 흐르는 돌 틈에서 손바닥 크기의 새우 한 마리를 치마폭으로 잡았다. 그런 다음 언덕으로 올라와 넓은 들판에서 치마를 열어보니 석자가 넘는 큰 잉어를 끌어안은 태몽을 꾸고 기다리던 아들을 얻게 됐다. 그의 초명을 판석(判錫)으로 작명한다. 아우 연수가 태어나던 5세에는 후사가 없는 백부 김기중의 양자로 들어간다. 조부는 장남인 양부에게 천석지지 땅을 내리고 차남인 생부에게는 이백석의 땅을 물려준다.
개구쟁이 시절을 보내던 판석은 16세에 성년이 되자 조부가 성수로 개명해 줬다. 성수는 이듬해에 내소사 청련암에 들어가 수학을 했다. 이곳에서 근촌 백관수와 고하 송진우를 만나 평생지기의 친구를 얻게 된다. 25세에 약관의 나이에 중앙학교를 인수해 청년 교육가로 시작했고 이어 29세에 경성방직주식회사를 설립했다.
30세에는 민족에 대변지인 동아일보를 창간하기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유력인사들을 만나고 있었다. 대구에 들러 석재 서병호를 찾았다. 석재는 대구출신으로 근대 서화가(書畵家)로 영남의 명인으로 이름난 팔방미인이다. 석재는 하서 김인후의 후손을 알아보고 성수가 태어난 인촌을 아호로 쓰게 했다.
동아일보는 베를린 올림픽대회 마라톤 경기에서 우승한 손기정 선수의 일장기를 지운 사건으로 신문제작을 중단해야 했다. 해방 후에는 정치에 입문해 한국 민주당 수석총무를 거쳐 최고위원을 지냈다. 1951년에는 제2부통령에 당선됐으나 이승만 정권의 독재에 반대하며 정치를 그만 뒀다. 1955년 65세에 병이 깊어져 세상을 떠났다. 그의 공적을 받들어 장엄한 국민장으로 거행되어 고려대 뒷산에 안장되었다 경기도 남양주시로 이장하였다. 1962년에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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