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명가 김종민 대표

요즈음 일상의 시작을 밥 대신 커피로 시작하는 소비자가 점차 늘고 있다. 작년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약300잔이며 매일 커피를 마시는 횟수 또한 점차 상승하고 있다. 오늘날 3조원에 육박하는 국내 커피시장이 포화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가격도 천차만별이고 숍들만의 개성과 맛으로 특징을 살리려는 노력들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2014. 11기준) 이디야가 1천200여개의 점포로 가장 많고 카페베네가 920여개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상위 20여개의 프랜차이즈가 내년에도 1천개 이상의 점포수를 늘린다고 하니 경기불황속에서도 커피업계는 예외인 듯하다. 그럼 올 한해 커피시장의 변화는 어떠했을까? 5가지로 요약해보겠다.
첫째, 인스턴트 고급원두커피와 RTD(구입해서 바로 마실 수 있는 병, 캔, 컵 등의 형태로 된 커피)의 강세이다. 올 초 국제 그린빈 가격의 상승으로 국내 커피시장이 크게 술렁거렸지만 ‘카누’의 출시 이후 꾸준히 소비자들에게 인기이고 불경기의 영향으로 점심값과 비슷한 가격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카페 대신 편의점으로 향해 RTD 커피를 소비하고 있다.
둘째, 채소와 과일 주스의 인기이다. 시럽과 약간의 냉동과일로 맛과 색만 흉내 내며 구색만 맞추다가 웰빙 열풍으로 인해 웰빙마케팅이 이슈화되어 다이어트와 건강, 디톡스 같은 키워드가 여성소비자에게 끊임없는 관심을 받게 되었다.
셋째,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의 고급화 전략에 따른 가격상승이다. 다양하고 고급스런 콘셉트를 내세우며 스타벅스의 출두를 시작으로 커피 값이 올랐다. 원재료 값 상승과 비용증가가 이유라 하지만 판단은 소비자 몫 인듯하다.
넷째, 커피+@의 콜라보레이션이다. 커피+베이커리, 커피+디저트(수제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쿠키샌드위치), 프랜차이즈+문화 등의 콜라보레이션은 커피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계기가 되었고 좀 더 고급스럽고 이색적인 패키지와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이 소비자의 만족도를 충족시키고 있다.
다섯째, 홈카페 성장이다. 과거에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믹스커피를 쌓아두고 식후에 마시는 것이 전부였다면 요즘은 커피머신, 캡슐머신,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 생두를 직접 로스팅해 드리퍼로 직접 내리는 핸드드립까지 가정에서도 홈카페를 즐기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홈바리스타들의 수준도 높아져가고 있다. SNS와 블로그, 인터넷 동호회 커뮤니티를 통해 커피지식을 공유하고 공동구매도 진행하여 커피업계의 선순환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렇듯 올 한해도 커피시장은 뜨겁고 빠르게 성장하였다.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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