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매매단지 대형아울렛 변신 키즈랜드도 갖춰 고객몰이
대전 등 외지쇼핑객 증가 자본유출 막고 돈 버는 역할 톡톡

섬유산업과 함께 패션의 도시로 불린 익산의 옛 명성이 되살아나고 있다.

팔봉동이 패션 메카로 떠오른 것은 2010년으로 접어들면서부터다. 인디안 아울렛 한 곳이었던 것이 6개 단지로 늘어났다.

익산 나들목(IC)에서 시내로 향하는 왼쪽에 maccaw(마코)·PAT(피에이티)·FILA(휠라)·ELLE(엘르) 등 단지, 그 아래 캠핑전문매장 코베아(KOVEA), 인디안 아울렛, 아이더(EiDER)·밀레(MILLET) 등이 들어섰고, 얼마 전엔 중고자동차매매단지도 의류매장으로 변신했다.

샹떼힐C.C 진입로에 익산파크아울렛이 개장한 데 이어 지난 11월 중순엔 5천 평 규모의 땅에 명품관 등 대규모 단지가 들어섰다. 단지 내에는 자그마한 회전목마, 바이킹, 꼬마기차 등을 설치했고, 조만간 ‘키즈랜드’도 오픈할 예정이어서 어린이들을 키우는 젊은 부부들의 나들이 장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개점한 의류매장은 60여 개. 최근 개장한 단지가 꽉 들어차면 점포는 100여 개로 늘어난다.

의류매장을 하고 있는 김모 씨는 “신사숙녀 정장부터 캐주얼, 스포츠, 등산, 골프, 캠핑 의류는 물론 침구류 등 다양한 매장이 들어서고 있다”며 “한 곳도 폐업한 곳 없이 성업 중이어서 점포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의류매장 업주들은 팔봉동이 패션의 거리가 되면서 “익산에 돈이 몰려들고 있다”고 설명한다. 익산은 물론 전주, 군산, 대전, 논산, 남원 등지에서 쇼핑객들이 찾고 있고, 지역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것.

최근 개점한 점포에서도 하루에 600만~1천500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평일 50~60명, 주말엔 200명 이상이 찾을 정도로 손님 수가 늘고 있다.

업주들은 “평균 40~70% 할인 판매하는데다 유명 의류상설할인매장이 한데 몰려 있어 쇼핑이 편리하기 때문”이라며 “특히 익산상권을 위협하던 충남 부여보다 훨씬 큰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대규모 단지여서 앞으로도 손님들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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