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정보작명연구원 원장

경상남도 의령 출신으로 안석제(安奭濟)의 독자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한학을 수학했다. 호는 한뫼인데 환산(桓山)에서 뜻을 따온 것이다.
집안 어른인 홍문각 교리를 역임한 항일운동가 안효제(安孝濟)와 독립 운동가이자 실업가인 안희제(安熙濟)의 뜻에 따라 신학문의 길을 걷게 됐다. 1919년 서울로 올라와 중동중학을 다니며 대종교에 입교, 민족정신을 고취하고 민족의 사상을 연구하는 일에 뜻을 뒀다. 8세 때 대종교에 입문, 1920년 일본 도쿄 세이소쿠 영어학교 영어과에 입학해 이듬해에 세이소쿠 영어학교 졸업했다.
1922년에는 상해에 가서 김구• 안창호• 신채호• 이시영• 전진한• 조소앙• 이동녕 등 민족지도자들과 만나 영향을 받았으며, 학생운동에 뛰어들어 상해 한인 유학생회를 이끌기도 했다. 조국 독립을 위해서 보다 장기적인 계획과 준비가 필요함을 절감하고 독일로 유학길에 올랐다.
1929년에는 독일 국립 예나대학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1933년에는 경성제국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그 해 보성전문학교 이사장이었던 김성수의 도움으로 보성전문학교 교수로 부임했다.
이광수의 소개로 여류문인 모윤숙과 결혼을 했으나 이혼의 아픔을 겪는다. 조선어학회사건과 녹지연맹사건 등에 연루되는 등 연속되는 반일행위로 인해 관헌의 일급 수배자로 지목됐다. 가족들도 모르게 금강산으로 숨었다가 그곳에서 해방을 맞았다.
1945년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교수를 거쳐, 1948년 정부수립 때 초대 문교부장관을 역임했다. 1954년에는 학술원 회원에 선임됐고, 1958년 동아대학교 대학원장, 1960년 초대 국회 참의원을 지냈다.
1968년 국민교육헌장 기초위원, 1969년 재건국민운동 중앙회장, 1981년 한성대학교 재단이사장, 1992년 대종교 총전교, 1993년 경희대학교 재단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1971년에는 국민훈장모란장을 받았고, 1991년 세계한민족평화상, 1994년에는 대한민국무궁화훈장을 받았으며, 1999년 2월 숙환으로 별세하자 사직공원에서 사회장으로 추모돼 동작동 국립묘지 제일유공자 묘역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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