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주도학습 컨설턴트

아동의 주도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심리코칭 시 우선시 돼야 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심리코칭환경’이다. 아동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바로 주도적인 학습의 배경으로 이 환경이 바뀌지 않을 때에는 아동의 변화를 꾀하는 것 또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심리코칭환경의 1순위는 신뢰다. 교사와 학생과의 관계에서 그 어떤 기술이나 방법, 목적 이전에 서로 공유돼야 하는 것이 바로 신뢰 있는 관계다. 신뢰는 자신을 돕고 자신의 성공을 기대하며, 자신을 존중할 수 있는 조력자임을 분명하게 인식할 때 형성된다.
특히 아동의 경우 자신이 표현하지 못한 부분을 공감하거나 자신의 생각과 느낌 등을 자신의 눈높이에 맞춰 함께 잘 호흡하고 느껴주는 경우, 자신은 미처 인식하지 못하지만 자신 안에 막연히 느끼던 가능성 등을 알아주는 사람에게 이러한 신뢰감을 느낄 수 있다. 아동은 상호관계에서 안정감을 가지고, 동시에 자신을 유도하거나 무언가를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온전하게 자신의 의도와 생각, 느낌을 중요시 여기고 그 동기에 의미를 부여해주는 교사에게 친밀감과 신뢰감을 형성할 수 있다.
다음은 파트너십이다. 교수와 학습과정은 모두 함께 탐구하고 발견하며 배우는 즐거움을 함께 느끼는 과정이다. 일방적으로 한 쪽이 가르치고, 한 쪽은 배우는 관계에서는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기도 어렵고 학습자의 가능성이나 관심 등을 다루기도 어렵다. 자기주도력을 키우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시너지와 자원을 나누고 서로가 브레인스토밍 등의 방법을 통해 서로의 가능성을 공유하는 환경이 돼야 한다. 이는 서로의 성장과 가능성을 신뢰하는 태도이며, 최고의 가능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틀렸다고 하지 않는 태도에서 기인한다.
또 코칭의 순간이라 할 수 있는 시점을 심리코칭환경의 중요 요소로 꼽을 수 있다. 여기에서 시점은 아동이 자신을 최대로 성장시킬 수 있는 시점을 의미한다. 이 시점은 아동의 맥락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생활에서 찾을 수 있다. 어떤 부분에 관심이나 호기심이 있을 때, 문제나 갈등이 있는 순간, 새로운 상황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생각이나 감정, 지식이나 기술을 성장시킬 수 있는 순간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동이 상당한 흥미를 가지고 책을 읽을 경우 그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부분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그 관심을 더 확대할 수 있는 질문을 만들어 아이가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더욱 깊이 그 내용이나 주제를 탐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마지막은 언어로 아동을 제대로 변화시키면서 주도력을 신장시키기 위해서는 아동의 잠재력을 최대로 만들 수 있는 긍정적인 언어와 아동의 의도를 왜곡하거나 가르치려 하지 않고 온전히 그들이 스스로의 선택과 성취를 느낄 수 있도록 있는 사실 그대로 관찰하여 기술하고 그 관찰한 사항에서 스스로 더욱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돕는 중립적인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