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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산교육지원청 문채룡 교육장 | ||
요즘 담뱃값 인상으로 금연을 내세우는 끽연자도 있을 것이고, 학생들은 성장을, 실업자들은 취직을, 비정규직은 정규직을, 직장인들은 승진 등. 자신의 꿈을 키우기 위해 올 한 해를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합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를 비롯한 많은 일들을 겪으며 국민 모두는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사회가 얼마나 중요한지, 기본과 원칙이 무너지고 상식이 통하지 않아 곯아 썩은 상처투성이가 얼마나 많은지를 실감하면서, 미처 피지 못한 생명들을 오열 속에 떠나보내면서 오래오래 기억하자고 다짐하고 기본과 원칙이 바로 서고 상식이 소통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대대적인 개혁을 또 한 번 외쳤습니다.
양의 해인 올해는 이런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졸업생들을 60년 동안 종적 관찰해 성공한 사람들의 성향을 분석한 결과 성공한 사람들은 대학시절의 성적보다는 커뮤니케이션에 능하고 사람들과 잘 어울릴 줄 알고, 유머를 잘 구사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결과를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성공에 필요한 성향은 다른 무엇보다도 인간관계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주위의 인적자원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원만한 인간관계 형성이 자신을 이해하고 동조해 공감을 얻어내는 일이므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본과 원칙 안에서 원만하게 형성된 인간관계와 상식으로 서로 소통하는 사회가 됐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입니다.
천당과 지옥 이야기 중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요즘 산업이 발달해 천당이나 지옥 할 것 없이 먹거리가 풍족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천당에 있는 사람들은 혈색이 좋고 건강한 반면, 지옥에 있는 사람들은 점점 야위어만 가고 있어 천사들이 조사한 결과 젓가락에 문제가 있었답니다.
천당이나 지옥에서 사용하는 젓가락은 모두 길고 가느다란 젓가락인데 천당의 사람들은 서로 남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자신보다는 먼저 이웃에게 먹여 주고, 또 이웃은 자신에게 먹여 주니 모두 배부르게 잘 먹을 수 있는 반면 지옥에 있는 사람들은 서로 자기만 먹으려고 긴 젓가락으로 자기 입으로만 집어넣으려 하니 젓가락이 너무 길어 하나도 자신의 입에 들어갈 수가 없어 먹지 못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고사성어 화씨벽(華氏璧)이라는 고사에서 화씨는 원석만 보고 보석이 아니다 라는 보석감정인의 말에 형벌까지 받지만, 귀한 보석임을 끝까지 믿고 피눈물을 흘리다 결국 원석을 가공해 천하제일의 보석임을 인정받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교육자인 우리들은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인 우리 학생들의 보석 같은 저마다의 재주를 찾아낼 수 있어야합니다. 우리 학생 개개인은 모두 다 귀한 보석임을 굳게 믿고, 사랑과 열정으로 결코 포기하지 않고 천하제일의 보석을 기대하면서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나 보다 우리를, 성적보다 성장을, 경쟁보다 협력을 할 수 있는 틀을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달팽이의 희망은 느리지만 열심히 가는 것으로 시작되는 것처럼, 우리 교육도 서두르지 말고, 희망을 찾아 조금씩 열정과 노력을 더해 자신의 꿈과 자신감을 찾아 진력했으면 합니다.
지난해를 대표하는 사자성어로 지록위마(指鹿爲馬)를 선정했습니다. 지난해처럼 부끄러운 일이 되풀이 되지 않고, 우리 학생들에게 올해에는 사슴을 사슴이라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교수단체에서 선정한 올 한해를 대표하는 사자성어인 정본청원(正本淸源)의 뜻을 새겨 학생들이 바른 꿈을 펼칠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정의롭지 못하고, 잘못이 있는 갑(甲)을 보면서 권력과 금권에 굴하지 않고 잘못을 시정하고 정의를 바로 세우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소수와 약자도 존중되는 정의로운 을미년을 소망해 봅니다.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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