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 익산시귀농귀촌협의회장

도시생활을 하다 여러 이유로 도시를 떠나 농업을 선택하고, 농촌으로 들어온 귀농인들은 실패하지 않도록 목표를 세우고, 철저한 계획으로 성공을 다짐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귀농인들은 충분한 자본을 가지고 귀농한 것이 아니라 적은 자본을 가지고 시작한다. 적은 땅에서 많은 수입을 올려야 생활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시설재배나 특용작물, 농업기술이 필요하거나 좀 더 많은 노동이 들더라도 소득이 높은 작물에 관심을 갖고 재배하게 된다. 열심히 재배해 생산된 농산물을 제대로 가격을 받고 판매 할 수 있다면 누구나 다 귀농에 성공하고 후회 없는 전원생활을 누리게 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이렇게 노력을 해도 성공하는 귀농인은 많지 않다. 다행이 시기가 잘 맞아 한 두 번은 성공을 해도 계속적으로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다.
어떻게 해야 지속적인 소득과 매출을 높여 안정된 삶을 영위할 수 있을까?
수많은 귀농인들 중에서 성공한 귀농인들의 성공요소를 들여다보면 한 품종에 꾸준한 노력과 지속적인 연구로 전문가가 돼 자신만의 노하우로 품질을 높이고, 생산량을 증가시켜 소득을 높이는 귀농인도 있지만 이 또한 소수이다.
이제는 농민과 농업이 바뀌어야 살 수 있다. 현대 농업의 트렌드는 6차 산업이다.
6차 산업이란 1차 생산, 2차 가공, 3차 유통과 서비스(견학, 체험, 농촌관광 등)를 모두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신이 열심히 키운 생산물을 2차 가공해 새로운 상품을 만들고, 3차 산업의 유통과 서비스를 기본으로 하고 더불어 자신의 농장으로 소비자들을 불러 작물의 재배과정을 견학도 시키고 체험하는 농촌관광으로 새로운 소득을 창출해 내는 것이다.
나는 현재 표고버섯을 재배해 소비자에게 직거래(온라인, 오프라인)로 판매하고 있다. 일부는 건조시켜 건 표고버섯(슬라이스)과 분말로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또한 도시소비자들에게도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함으로서 농장 방문을 유도, 소비자에게 신뢰성을 높이고 지속적인 단골손님이 되도록 한다. 그 소비자는 또 다른 이웃을 소개해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렇듯 하나의 품목으로도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농가의 소득을 높이는 농업 6차 산업을 실현하는 것이다.
6차 산업을 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노력 없는 성공이 없듯이 농업 6차 산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많은 노력과 지혜를 모아 일을 추진하고, 널리 알리는 필수적인 작업이 따라야 한다.
바로 홍보 마케팅이다.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도 소비자에게 알리지 못하면 무용지물. 그러므로 자신의 상품을 홍보하는 것에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활용해야 한다.
도시의 지인들을 활용하고 인터넷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알려야 효과가 있다.
수 십 명의 견학인들에게 우리농장을 소개하고, 체험을 하면서 만족하는 소비자들을 보면 귀농인의 한사람으로 뿌듯하고 고생스러웠던 지난 날들이 위로가 된다. 마치 내가 성공한 귀농인처럼 자부심을 갖게 돼 더욱 열심히 일하게 된다. 더욱 큰 꿈을 꾸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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