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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라북도연극협회 조민철 회장 | ||
하지만 앞서 밝혔듯이 작금의 국내 상황은 이런 장밋빛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다. 이 기적 같은 성과가 서민가계보다는 기업에 의한 것이고, 가계 중에서도 그나마 고소득자에게 쏠리면서 일반 국민이 체감하는 소득은 3만 달러와는 한참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삼성, 현대 등 대기업소득이 포함돼 있어 개인의 실제 소득은 이보다 훨씬 낮은 것이다. 외환위기 이후 전체 소득에서 가계소득 비중은 하락한 반면 기업소득 비중은 지속적으로 올라간 것이다.
그런데도 2015년 정부는 기업들만 감싼다. 3만 달러 소득달성의 이 허구적인 현상을 능히 알만한 위치에 있는데도 기업의 입장과 투자의욕만을 얘기한다. 증세 없는 복지를 외치던 대선 공약은 벌써 어디론가 사라지고 서민들의 고통분담만을 강요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더 심각하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한국의 빈곤층은 전체 인구의 16.4%인 800여만 명으로 6명 중 1명꼴이다. 또 10가구 중 1가구가 최저생계비(4인 가구 기준 월 163만 원)도 벌지 못하는 절대 빈곤층이 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생활자금의 마련을 위해 대출은 급증하고 양극화에 따른 소득 격차와 사회 불평등 현상이 심해지고 있으니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어선다는 소식이 마냥 공허하게 들릴 수밖에 없다.
삼포세대라는 말이 유행했다. 연예, 결혼, 출산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오늘날의 우리 청년들의 모습을 반영한 신조어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 이제 오포세대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인간관계와 내 집 마련마저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2007년에 출간된 ‘88만원 세대’란 책에서 저자는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2007년 전후 한국의 20대를 88만원세대라고 지칭하며 그들의 월수입이 88만 원 정도라고 말한다. 한국의 여러 세대 중 처음으로 승자독식 게임을 받아들인 세대라고도 한다. 이 말은 ‘20대 중 상위 5% 정도만이 5급 사무원 이상의 단단한 직장을 가질 수 있고 나머지는 평균 임금 88만 원 정도를 받는 비정규직 삶을 살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운 나쁘게도 지금의 사회는 그의 판단과 예견대로 되고 있다. 2015년 최저시급인 5천580원에 젊음을 저당 잡힌 청년들이 너무 많다. 그들 모두는 흔히 말하는 비정규직인 것이다. 기기에 더해 정규직마저 비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정부의 인식이 더해져 청년들은 어느 순간 6포, 7포 세대라는 또 다른 신조어를 양산해나갈 것이다.
2015년 청양의 해는 양의 온순하고 이해심이 많은 성향과 푸른색의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성향을 다 가진 해라는데 그런 청년들이 많아지고 그들이 이 땅에서 노력을 하면 얼마든지 잘 살수 있다는 꿈을 꿀 수 있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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