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거주자 전입‧기업유치‧출산장려정책 등 인구 늘리기 비상

익산시 인구가 30만 명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남은 숫자는 3천868명. 최근 10년간 인구 감소 추세를 보면 1년을 못 버틸 것으로 분석된다.

한 때 호남 3대 도시였던 익산시 인구가 2000년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어 인구 늘리기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익산시에 따르면 익산시 인구는 2013년 30만6천539명에서 2014년 30만4천17명, 올 2월말 현재는 30만3천868명으로 해마다 감소하면서 마지노선인 30만 명 선마저 무너질 위기를 맞고 있다.

이 같은 인구 감소는 기업 유치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다 청년 일자리 창출 부재, 지역상권 위축, 출산율 저하 등의 영향으로 전입에 비해 타 지역으로의 전출이 더 많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장기간 경기불황까지 겹치면서 일자리를 잃은 실직자들이 대거 수도권 등 타 지역으로 옮겨가는 것도 주된 원인으로 보여 진다.

이로 인해 인구 30만 명선이 무너질 경우 익산시의 위상은 물론 세수 등 재정 수입도 감소해 지역경제 침체 등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인구감소 우려가 커지자 익산시는 26일 한웅재 부시장 주재로 ‘인구 늘리기 대책회의’를 갖고 59건의 정책 자료를 발굴했다.

시는 ‘호남3대 도시’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 ▲실거주자 주소 옮기기 ▲다자녀 가정 장려금 지급과 세금 감면 혜택 ▲기업유치 등 다양한 정책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익산시 기획예산과 이경학 씨는 “30만 명이 무너지면 시정 전반에 영향이 미친다. 30만과 29만은 정부를 상대로 시책을 펴는데 천지차이”라면서 “30만 명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익산의 인구 감소는 출산율 저하와 경기불황 등 여러 요인이 겹쳐 일어나는 사안이기 때문에 경제와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를 종합해 조만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 29개 읍면동 가운데 인구가 가장 적은 면은 웅포면으로 1천848명이다. 그 다음은 용동면으로 1천859명이다. 반면 인구가 가장 많은 동은 모현동으로 3만8천666명을 기록했다. 삼성동은 3만4천393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황정아 기자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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