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의 아들, 딸! 언제나 믿고 사랑한다.’

▲ 최영희 교장.

익산지원중학교(교장 최영희)가 27일 특별한 아침을 맞이했다. 교사들과 학부모, 학생들이 오전 6시 40분부터 정성껏 만든 주먹밥을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나눠주며 포옹으로 따뜻한 아침을 열었다.

프리허그를 통해 학생들 스스로가 소중하고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을 느끼고, 주먹밥을 먹으면서 부모님과 친구들, 선생님들의 관심과 사랑을 느끼며 하루를 행복하게 시작하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행사다.

이날 주먹밥 만들기 봉사를 자원한 학생은 무려 78명. 봉사에 참여한 김유림 학생(2학년)은 “오전 5시에 저절로 눈이 떠졌다. 주먹밥 만들기도 재미있고 친구들과 포옹하니 쑥스럽지만 좋았다”고 말했다.

장난기 가득한 김성주‧육성주 군(2학년)들도 즐겁긴 마찬가지. “우리가 만든 주먹밥을 선후배와 친구들이 맛있게 먹는 것을 보니 뿌듯하고 좋다”며 입을 모았다.

준비한 600개의 주먹밥과 식혜는 아이들에게 든든한 아침이자 따뜻한 마음으로 전달됐다.

이민석 군(2학년)은 “선생님과 어머니들, 친구들이 직접 만들었다고 하니 더 맛있는 것 같다”면서 “다른 날보다 더 활기차고 재미있게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프리허그로 시작하는 행복한 아침맞이’ 행사는 1년에 2번 진행된다.

김영순 교사는 “우리 학교는 쌀 중심 식습관시범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이 우리 쌀을 맛있게 먹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 주먹밥과 식혜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더불어 학부모 학교교육참 여 사업과 연계해 학부모들도 함께 행사를 이끌어 가고 있다.

학부모회 황주연 대표(43)는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처음엔 어색해서 포옹조차 못했는데 지금은 자연스러워졌다. 오히려 학생들이 먼저와 포옹하기도 한다”면서 “모두 아들, 딸 같아 사랑스럽다”고 말했다.

최영희 교장은 “요즘은 중학교가 가장 힘든 시기라고 한다. 성장통을 겪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학교를 즐겁고 행복한 곳으로 느끼길 바란다”면서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가득한 지원중학교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정아 기자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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