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 정보작명연구원장

김태현(金台鉉)의 자는 불기(不器)이고 호는 쾌헌(快軒)이며 시호는 문정(文正)이다. 김수(金須)와 어머니 고씨의 아들로 태어났다. 부친 김수는 담력과 지략이 출중해 과거에 급제한 후 어사(御史)를 거쳐 영광군수에 재임했다. 삼별초를 토벌할 때 고여림(高汝霖) 장군을 따라 먼저 상륙했다가 전쟁터에서 순직했다. 김태현의 어머니가 꿈에 샛별이 품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 태현이라 이름을 지었다. 김태현은 열 살 때 부친을 여의었으나 학업에 근면해 일찍 학문을 깨우쳤다. 풍모가 단정하고 수려했다.
1275년 15세에 감시에 장원급제하고 이듬해 과거에 급제한다. 그 후 다시 전시에 올라 좌우위참군 직문한서로 승진했다. 판도총랑을 거쳐 우승지로 임명되고, 밀직부사에 오른다.
1303년 성절사의 사명을 띠고 원나라에 갔다. 때마침 원제(元帝)가 감숙에 있으면서 진공사는 모두 연경(燕京)에서 기다리라 했다는 말을 듣자, 중서성 관리에게 “연경에서 기다리라는 것은 제(帝)의 명이요, 제의 행재소(行在所)까지 가라는 것은 우리 군주의 명령이니, 제에게 벌을 받는 한이 있어도 감히 군주의 명을 어길 수가 없다”고 말하자, 원제는 “과연 옳은 말이라” 하고 그를 행재소로 가게 했다.
충혜왕이 재상이 행성의 인장을 마음대로 압수한 것과 좌우사관(左右司官)을 파직한 것을 책망한 후 역마를 보내 김태현을 불러들여 다시 행성에 임명했다. 평리 거쳐 중찬에 이르러 벼슬에서 물러났다.
김태현은 성품이 청렴하고 결백해 언행이 예법을 대로였다. 낮에는 눕지 않았고 더워도 윗옷을 풀어 헤치지 않았다. 남을 온화하게 대했고, 어머니에게 효도를 다해 모셨다. 엄격한 태도로 자손들을 가르쳤고 사람들과 함부로 교제하지 않았다. 벼슬하는 동안 처신을 바르게 행했고 번거로운 사무에 당면해도 정확하고도 민첩했으므로 사람들이 그의 명철함에 탄복했다. 나라에 중대한 난제가 제기 될 때마다 그를 찾아가 물어 결정했다.
충혜왕17년에 죽으니 나이는 70세였다. 저서로 ‘동국문감’이 있다.
<신동 정보작명연구원 : 852-6523>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