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지나가고 더위가 기승이다. ‘오늘 왼종일 덥더라’, ‘왼종일 일만했더니’ 등 ‘왼종일’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동안’이란 뜻의 명사나 ‘아침부터 저녁까지 내내’라는 뜻의 부사로 쓰는 ‘왼종일’은 잘못된 표현이다. 단어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왼’으로 발음하지만 올바른 말은 ‘온종일’이다. ‘웬종일’ ‘왠종일’ 등과 같이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 역시 바른 표현이 아니다.
‘온’은 ‘전부의, 모두의’라는 뜻의 관형사이므로 ‘온 세상’, ‘온 국민’처럼 띄어 쓰는 게 원칙이지만 ‘온종일’은 경우가 다르다.
관형사와 명사의 결함이 완전히 굳어져 한 단어가 된 합성어로 띄어 쓰지 않고 붙여 쓴다.
‘종일’이나 ‘진종일’로 써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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