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물·민요 여왕들 한국무용까지 섭렵 ‘열혈 신인 춤꾼들’

풍물과 민요로 다져진 (사)금강성포좌도농악보존회(이사장 임승용) 여성 회원들. 다재다능한 이들이 이번엔 한국무용에 도전했다.

7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무지개무용단(회장 이임득·84)은 지난 3월부터 천종이 강사에게 춤사위를 배우며 한창 발 디딤에 푹 빠져 있다.

보존회에서 봉사여왕으로 꼽히는 이들은 봉사공연에서 더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무용을 시작했다.

이임득 회장은 “지금까지는 풍물과 민요로 무대를 꾸몄다. 새로운 모습, 아름다운 무대를 꾸미고 싶은 마음에 선이 고운 한국무용을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평균 나이 62세가 무색하게 이들의 열의는 식을 줄 모른다. 천 강사의 말을 하나라도 놓칠 새라 연습시간 내내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준다.

천종이 강사는 “회원들 모두 풍물과 민요를 해서인지 가락을 몸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빠르다”며 “어려운 동작을 땀 흘리며 될 때까지 연습하는 모습을 볼 때면 뿌듯하고 그 열정에 감동을 받는다. 강의가 있는 목요일 2시가 기다려질 정도”라고 웃으며 말했다.

▲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박길자·소채화·강영순·김순례·천종이 강사·이임득 회장·박옥금·최봉옥 회원.

무지개무용단은 단합도 최고다. 5년 이상 함께 봉사를 다니다 보니 가족 같은 끈끈한 정이 가득하다.
맏언니 이 회장은 회원들의 소소한 일부터 간식까지 손수 챙기는 든든한 기둥이다. 회원들도 친 자매처럼 서로 챙겨주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무지개무용단의 자랑거리다.

김순례 회원은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것이 두려울 수 있지만 회원들과 함께하니 마냥 즐겁기만 하다”며 “특히 쉽게 가르쳐 주는 강사님 덕분에 마음 편히 배울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부채입춤을 익히고 있는 무지개무용단은 좀 더 실력을 쌓아 매달 진행하는 위문공연에서 멋진 춤사위를 뽐낼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또 전국대회 출전을 목표로 더욱 연습에 매진할 계획이다.

천 강사는 “회원들 모두 타악이 가능해 부채입춤을 마치면 진도북춤을 가르칠 예정이다. 지금처럼 열심히 하면 조만간 익산의 대표 무용단으로 자리매김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무지개무용단 회원 회장 이임득(84), 김순례(66), 박옥금(60), 박길자(59), 소채화(65), 강영순(64), 최봉옥 회원(64). /황정아 기자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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