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 지난 12일 열린 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홈경기에서 올 시즌 최다 관중 5위에 해당하는 2만6천433명의 관중을 기록했다.

이로써 전북은 올 시즌 총 관중 26만7천490명(16경기)으로 경기당 1만6천718명을 기록해 서울(1만6618명)을 밀어내고 올 시즌 처음으로 평균 관중 1위에 올랐다.

최근 2년간 관중 1위를 차지했던 수원(1만2천101명)은 3위에 머물러 있다.

전북의 관중몰이는 장기간 수도권 구단 중심으로 이어져 온 K리그의 판도에 거센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북의 관중 증가는 냉철한 분석에서 시작됐다. 2013년 6월 구단 직원들이 전주를 비롯해 김제, 익산 등 전라북도 지역 도시들을 직접 방문해 1천명 이상의 도민들을 대상으로 한 구단 인지도 조사를 벌였다.

당시 설문조사 결과 전주시를 제외한 도민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46%가 전북에 프로축구 구단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을 정도로 인지도가 낮았다.

전북은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구단이 처한 현실을 파악하고, 보다 많은 도민들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는 마케팅과 홍보 대책을 마련했다.

불과 2년 만에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이제 전북의 팬 몰이는 전주시를 넘어 전라북도로 향하고 있다.

전북 구단은 전주시는 물론 인근 혁신도시에 위치한 유관기관들과의 MOU 체결과 함께 선수단이 지속적으로 도내 학교를 꾸준히 방문하면서 도민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익산역 팬 사인회에서는 참여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마저 놀랄 정도로 팬들의 호응이 대단했다. 행사 시작 전부터 팬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다 결국 사인회가 정해진 시간을 넘길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전북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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