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최현숙, 신순주, 김경순, 김미정, 강석중, 김양연, 오진우 단장.

남중동에 위치한 통기타플러스(단장 오진우) 연습실. 2층 계단을 오르는 사람들의 발걸음 소리가 경쾌하다. 통기타를 어깨에 메고 싱글벙글하며 들어오는 22명의 회원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은 이들의 공식적인 만남의 날이다. 회원들의 연령은 30~60대다. 세대차이는 찾아볼 수가 없다. 기타 하나로 모두 친구이자, 가족이 됐다.

대부분의 회원이 초보자여서 오진우 단장의 특별 강습이 1대 1로 이뤄진다. 꼼꼼한 성격 덕분에 회원들의 실력도 일취월장하고 있다.

최현숙 회원은 “각자의 역량에 맞게 잘 가르쳐주는 단장님이 있어 더욱 재미있다”면서 “연습실에 오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웃으며 말했다.

통기타 선율에 일상에서의 스트레스가 모두 해소된다는 회원들. 월요일과 수요일은 유재준 회원의 색소폰 강습도 진행한다.

오 단장은 “기타를 배우러 찾아 온 유재준 회원의 특별한 재능기부다. 통기타와 동시에 색소폰을 배울 수 있어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로지 통기타를 위해 뭉친 신생동호회지만 봉사 공연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시민들을 위한 길거리 공연을 자주 할 계획이다.

김양연 회원은 “부족한 실력이지만 거리공연을 통해 용감하게 도전하는 모습 등을 보여주고 싶다. 그 모습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나도 할 수 있겠다’라는 의욕이 생기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로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통기타의 매력에 푹 빠진 통기타플러스 회원들. 오는 10월쯤에는 정기공연도 기획하고 있다.

오 단장은 “우리의 첫 번째 목표는 가족들 앞에서 자신 있게 3~4곡정도 노래하며 연주하는 것이다. 그것이 통기타플러스의 탄생 이유이기도 하다”며 “초보자도 얼마든지 와서 음악을 즐기고 인생을 즐기는 동호회가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실력이 좀 더 향상되면 봉사 공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회원들은 “우리의 공연으로 누군가는 희망을 얻고, 누군가는 웃음을 짓는 순수한 음악을 하고 싶다”면서 “지금처럼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서로 존중하며 행복한 동호회를 이끌어 가겠다”고 입을 모았다. /황정아 기자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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