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국가자격증 취득한 ‘전문가’… 6명은 사진작가협회 회원 활동

▲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장만기, 최규석, 이창수 총무, 양명숙, 김종성, 김광옥, 김봉일 회장, 임학진, 송주복, 최민 원장, 김수지, 정진옥 회원.

남부시장 한복거리 입구에 위치 한 호남사진학원. 수요일 오후 7시면 셔터 소리가 끊임없이 들리고, 불이 꺼질 줄 모른다.
사진 연구에 푹 빠져 사는 호남사진연구회(회장 김봉일) 회원들이 모이는 날이기 때문.

이들은 호남사진학원을 수료한 22명의 회원으로 구성됐다. 이들 중 6명은 이미 사진작가협회에 등록된 전문가다. 회원의 90%가 국가기술사진기능사를 취득하고 남은 10%의 회원은 필기 합격 후 실기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동호회 막내 인 김수지 양(16‧원광여중)은 국내 최연소로 자격증을 취득한 사진 신동이다.
개인적으로 공모전 수상경력도 화려한 ‘프로 사진작가’들이다.

이들은 사진의 모든 것을 공부한다. 이론부터 실습, 마무리 단계인 포토샵까지 완벽한 사진작업을 익힌다. 무엇보다 이들의 스승이자 자문위원인 최민 원장(호남사진학원‧수도디지털사진관)의 꼼꼼하고 열정적인 가르침이 큰 힘이다.

이들은 매월 1회 정기출사를 다닌다. 출사를 다녀 온 날이면 시간에 상관없이 학원에 모여 사진을 감상하고 평가를 한다. 또 연 4회 정기봉사를 정해 출사를 간 지역에서 쓰레기 줍기 등을 펼친다.

서울, 부안, 영광, 광양 등에서 오는 회원들도 있다. 매주 참석하진 못해도 출사나 월 교육은 꼭 참석하는 열혈 회원들이다.
특히 부부 회원인 최규석‧정진옥 회원은 모두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대농을 지으며 바쁘고 몸이 고단해도 부부가 정답게 사진 찍는 모습은 모두를 기분 좋게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봉일 회장은 “동호회라는 아마추어단체로 모여 있지만 회원 모두 어디 내놓아도 뒤처지지 않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며 “그 바탕에는 연구회 활동이 큰 도움이 됐다. 좋은 사람들과 좋아하는 분야를 같이 공부하니 더 재미있고 효과가 두 배인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 뒤쪽 왼쪽부터 시계방향. 김봉일 회장, 정진옥, 양명숙, 이창수 총무, 김광옥, 장만기, 김종성, 최규석, 임학진, 김수지, 손성호 회원.

이들의 목표는 지역 사회의 사진 발전에 보탬이 되는 것이다. 서로 공유하고 연구하며 아마추어 사진 기술 향상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김광옥 회원은 “사진은 본능이다. 나도 모르게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가족 같은 회원들과 함께여서 더욱 행복하다”고 미소 지었다.

이들은 오는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첫 전시회를 연다.
김 회장은 “그동안 회원들의 열정과 땀이 고스란히 담긴 소중한 작품들을 선보이려고 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호남사진연구회의 색깔과 사진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아 기자

최규석·정진옥 부부.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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