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김제 경계지역 관할 달라 수수방관 단속 느슨한 틈타 갈수록 극성
찢어진 채 바람에 날려 쓰레기장 방불… 양 도시 협의 게시대 설치 시급

만경교 난간에 줄지어 걸려 있는 불법 현수막을한 시민이 걱정스럽게 쳐다보고 있다.

10월 30일부턴 ‘2015 익산 서동·국화축제’가 열려 구름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익산시는 방문객 60만 명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축제분위기 속 익산 관문의 모습은 초라하다 못해 흉물스럽다. 익산과 김제를 연결하는 목천동 ‘만경교’ 주변 이야기다.

만경교 주변은 축제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듯 ‘불법 현수막’이 판을 치고 있다. 마치 양 도시를 상징이라도 하는 것처럼 다리 난간이며, 곳곳에 무차별적으로 도배돼 있다.

양 도시의 경계지역이어서 그런지 단속이 잘 이뤄지지 않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셈. 관광도시를 표방하면서도 불법 현수막 하나 제대로 단속 않는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특히 익산에서 김제방향은 그나마 애교(?)수준인 반면, 김제에서 익산으로 향하는 길 주변은 상황이 심각하다. 온 사방에 불법 현수막이 덕지덕지 붙어 있다. 일부는 찢겨진 채 바람에 나부껴 사고 위험을 낳고 있다.

익산의 이미지가 초입부터 크게 실추되고 있는 현장이다. 하지만 익산시는 김제 관할이라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는 실정.

익산을 찾은 관광객들은 “손님을 맞으려면 대문부터 깨끗이 쓰는 기본을 상실했다”며 이맛살을 찌푸린다. 남의 땅이라며 수수방관해 익산시 스스로의 얼굴에 먹칠하고 있는 꼴이다.

시민 김모 씨(60·목천동)는 “김제시와 협조해 현수막 게시대 여러 개를 설치, 양 도시가 공동으로 관리하면 불법 현수막이 사라질 것”이라고 제안했다.

현재 익산 관할 만경교 입구엔 현수막 게시대가 있어 불법 현수막 갯수가 적지만, 다리 넘어 김제 관할엔 현수막 게시대가 없어 위와 같은 꼴사나운 광경이 벌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익산시 관계자는 “김제시와의 협의를 통해 추진토록 적극 검토하겠다”며 “앞으로 익산의 이미지가 대내외적으로 깨끗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