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추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따. 목도리에 장갑 등으로 싸매도 새어드는 바람이 몸을 움츠리게 한다. 기상예보에서는 ‘내일은 한파가 밀려오니 옷깃을 단단히 여미고 외출하라’고 당부한다. 그런데 ‘옷깃을 여미다’는 ‘추위’와 함께 쓰기 어색한 표현이다.
‘옷깃을 여미다’는 관용적 표현으로 ‘경건한 마음으로 옷을 가지런하게 해 자세를 바로잡다’는 뜻이다. ‘학생들이 옷깃을 여미고 순국선열들을 생각하며 묵념했다’처럼 써야 한다.
‘여미다’에는 ‘옷깃이나 장막 등을 합치다’는 뜻이 들어 있지만 단순히 합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합쳐 단정하게 하다는 뜻이 포함돼 있다.
추위에는 ‘옷깃을 여미어야 한다’보다 ‘옷깃을 세워야 한다’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한 표현이다.
있다”처럼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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