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산문화재단 문화정책팀장

익산 시민에게 2016년은 간절하다.
2015년을 마무리하며 대한민국의 교수들은 2015년의 사자성어로 혼용무도(昏庸無道)를 뽑았다. '세상이 온통 어지럽고 길이 없다'는 의미다.
‘메르스, 학대, 테러, 국정화’와 ‘흙수저, 헬조선’같은 가슴 아프고 암담한 현실로 수많은 좌절을 겪었다.
아이러니하게 2015년 우리 지역을 돌아보면 ‘웃픈(웃기고 슬픈)’한해를 보내지 않았나 싶다.
미륵사지와 왕궁유적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라는 놀라운 성과를 얻은 한해로 커다란 기쁨을 맛본 동시에, 선거법 위반으로 단체장이 낙마하는 초유의 사태로 익산시민의 자존심에 커다란 상처를 남긴 한해로 마무리가 됐다.
그래서 2016년을 더욱 간절하게 기다렸다. 바로 우리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해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다 아시는 것처럼 2016년에는 4월 총선과 익산시장 재선거가 치러진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모 대기업의 광고처럼 우리의 선택이 익산의 10년, 100년을 좌우하기에 2016년의 선택은 정말 신중해야 한다.
선택의 2016년!
희망을 노래하지만 절망이 더 가까이 우리의 눈앞에 있는 현실 속에서 스스로 희망을 만들어 가야할 것이다.
정치권의 어수선한 바람 속에서 우리의 작은 행복부터 우리는 살피고 챙겨야 한다. 내 곁에 있는 소중한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의 안녕을 빌어주고, 우리 지역의 발전을 위해 함께 에너지를 모아주어야 할 것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방법은 미래를 만드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만들어 주는 미래가 아닌 내가 주인공이 되는 미래.
2016년 병신년(丙申年)이 밝았다. 원숭이는 재치가 있고 활동이 강한 동물로 웃음을 선사한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 웃을 일이 많고 모두가 행복해지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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