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 정보작명연구원장

도학에 밝은 김인후는 아버지 김영과 어머니 옥천 조씨 사이에 전남 장성군 황룡면 맥동리에서 태어났다. 본관은 울산이고, 자는 후지, 호는 하서, 담재다. 본거지가 황룡강의 서쪽이어서 자호로 하서라 했다. 시호는 문정이다.
10세에 전라도 관찰사 김안국의 문하에서 소학을 배웠고, 22세에 사마시에 합격해 성균관에 들어가 이황 등과 교유했다. 31세에 문과에 급제해 호당에서 세자시강원설서가 되어 세자 보도의 책임을 맡았다.
홍문관 박사 겸 부수찬으로 승진해 조정의 기강과 습속을 정립하고 도의에 의한 왕도정치를 주장했다.
부모의 봉양을 이유로 낙향한 김인후는 옥과 현감으로 부임해 부정을 척결하고 선정을 베푼다. 1545년 인종이 승하하고 을사사화가 일어나자 신병을 이유로 관직에서 물러나 고향인 장성으로 돌아와 성리학연구와 후학양성에 정진했다. 이듬해에 순창에 훈몽재(訓蒙齋)를 창건해 도학사상을 강론했는데 젊은 문인들이 구름처럼 몰려왔다.
몇 년 후 장성으로 돌아온 김인후는 저술과 강학활동을 하면서 심오한 학문을 연구해 천문과 지리, 의약, 복서, 음양과 율력, 명물, 도수에 이르기 까지 통달했다. 조정에서 성균관전적, 공조정량, 성균관직강 등에 임명했으나 끝내 사양하고 나가지 않았다.
시문학에 관심이 많았던 김인후는 송순의 문인으로 활동했으며 정철의 스승으로 시문학을 승계했다. 소쇄원, 면양정, 식영정에서 문사들과 교유하며 호남시단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정몽주, 조광조에 이르는 도학사상의 학통을 이어 평생을 소학, 대학, 중용, 효경, 역경을 연구하며 실천적 도학을 추구했다.
1560년 51세에 운명을 예견하고 옥과 현감 이후의 관직은 기록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정조대왕은 “오직 하서만이 도학, 절의, 문장을 다 갖추어 가히 우리나라 사문의 종장”이라고 극찬하면서 문묘에 배향을 윤허하고 영의정으로 추증했다.
저서로는 ‘하서집’, ‘주역관상편’등이 있다.
출생지에 필암서원에 배향됐으며 하서유물관이 있고 인근에 송시열이 쓴 신도비가 있다.
<신동 정보작명연구원 : 852-6523>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