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 주의보 ‘스파이 앱’유행

모르는 상대방과 문자 동시 발송… 개인신상 정보 유출 ‘위험’

‘크롬’어플 통해 휴대폰 해킹 조작법 서툰 어르신들 주의 필요

최근 익산에서 신종 보이스피싱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스마트 폰을 이용한 정보유출 사례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남중동에 사는 김모 씨(39)는 얼마 전 스마트 폰을 이용하다 황당한 일을 겪었다.

업무 관계자와 문자를 주고받던 중 등록되지 않은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상대방은 “자신이 원하지 않는 내용의 문자가 온다”면서 김 씨가 업무 차 주고받던 내용의 문자가 고스란히 그 상대방에게 발송됐다는 것이다.

깜짝 놀란 김 씨는 스마트 폰을 껐다 켜보기도 하고, 문자를 삭제하는 등 여러 가지 행동을 취했지만 계속해서 상대방에게 ‘자신이 원하지 않는 문자가 발송된다’는 연락을 받았다.

김 씨는 “당시 업무 상 주민번호와 통장번호, 입금금액, 일정 등을 주고받고 있어 상대방이 스미싱과 같은 파밍문자로 오해하고 있었다”며 헛웃음을 지었다.

김 씨는 통신사에 연결 한 뒤 한 가지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최근 ‘크롬’과 동일한 스파이 앱이 유행하면서 휴대폰에 크롬앱을 설치한 경우 이와 유사한 일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특히 김 씨의 휴대폰은 이 일이 있은 뒤로부터 알지 못하는 번호로부터 이상한 문자를 수시로 전송받고 있다.

통신사 관계자는 “최근 크롬과 동일한 이름의 앱을 업데이트 하라는 요구를 보고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해킹을 당했다는 신고가 들어오고 있다”면서 “이것은 통신사의 문제가 아니라 스마트 폰 자체의 문제나 오류사항으로 A/S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이름의 유명 앱이 있다 보니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수시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로 스마트 폰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특히 스마트 폰 조작법에 서툰 어르신들의 경우 큰 피해를 가져올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