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노후 함께하는 ‘또 하나의 가족’

주간보호・방문요양 등 운영… 미술・웃음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
연순덕 센터장 등 10여 명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 ‘내 부모님처럼’모셔

마음사랑복지센터의 희망전도사들.

평화동주민센터 옆에 위치 한 ‘마음사랑복지센터(센터장 연순덕).’

어르신들의 웃음소리가 문 밖에까지 새어나올 정도로 즐거움이 가득한 곳이다.

마음사랑복지센터는 2009년 남중동에서 방문목욕, 방문요양을 시작해 지난해 평화동에 새 둥지를 틀었다.

연순덕 센터장을 비롯해 사회복지사 4명, 간호조무사 1명, 요양보호사 3명, 조리사, 차량기사 등 10명이 정성을 다해 어르신을 보필하고 있다.

# 매일 즐거운 ‘주간보호 프로그램’

올 1월부터 시작한 주간보호는 벌써 어르신 19명이 참여하고 있다.

매일 아침 8시 익산 전 지역을 돌며 어르신을 모셔온다.

아침 식사 후 혈압과 체온 등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체조로 일과를 시작한다.

요일별 프로그램은 어르신들 삶에 또 다른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만다라 등을 이용한 미술치료는 어르신들의 미적 감각을 마음껏 발산하는 시간이다. 외부강사를 초청해 진행하는 웃음치료시간은 말 그대로 웃음바다다. 마술, 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로 어르신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프로그램이다.

숫자와 한글공부시간은 나름 진지하다. 잊지 않으려고 한 글자, 한 글자 천천히 따라서 쓰는 어르신들 모습은 마치 수험생과 흡사하다.

또 불편한 몸을 조금이나마 풀어주기 위해 물리치료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 방문요양은 든든한 ‘손과 발’

방문요양은 센터에 소속된 36명의 요양보호사가 60여 명의 어르신을 돌보고 있다.

요양보호사들은 집으로 찾아가 청소, 빨래, 말동무 등 친구이자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병원에 갈 때면 보호자가 돼 동행하기도 한다.

연 센터장은 “센터와 요양보호사들은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기 위해 끊임없이 소통하고 공부한다”며 “어르신들이 건강해지셔서 더 많은 시간을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진심으로 사랑 전하는 ‘또 하나의 가족’

마음사랑복지센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르신들의 건강이다.

가족보다 더 오랫동안 어르신들을 마주하고 있어 식사는 물론 약을 챙기는 것도 센터의 몫이다.

연 센터장은 “센터에서 재미있게 하루를 보내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건강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좋은 재료로 만든 음식, 규칙적인 식사로 어르신들의 식습관을 관리하고 있다.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식단표를 짜고 싱싱하고 좋은 식재료만 사용한다.

거기에 조리사의 손맛까지 어우러져 영양에 맛까지 더했다.

내 부모님보다 더 정성으로 어르신을 섬기는 마음사랑복지센터. 그 마음이 전해졌는지 어르신들의 입가엔 항상 미소가 가득하다.

앞으로 정기적인 재능기부 봉사팀 등과 연계해 어르신들이 더욱 행복한 노후를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미니인터뷰 - 연순덕 센터장

사랑과 정성으로 섬기는 천생 복지사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천생 사회복지사 연순덕 센터장(47). 20년 가까이 장애인, 노인복지에 힘을 쏟고 있다.

어린이집을 운영하던 연 센터장은 아프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의 길을 선택했다.

몸은 힘들어도 대상자가 건강해지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했을 때는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행복하다.

연 센터장은 “사회복지사는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웃고, 울어 주는 마음의 동반자가 되어 줘야 한다. 대상자가 즐겁고 행복하면 나 또한 즐겁고 행복한 일”이라고 미소 지었다.

연 센터장은 마음사랑복지센터를 운영에 있어 나름의 철칙이 있다.

‘욕심 없이 어르신들에게 나눠주자’라는 마음을 늘 되새긴다. 더불어 재능기부나 후원자들이 많이 모여 좀 더 어르신들에게 많은 것을 나눠드리는 것이 희망사항이다.

연 센터장은 “지금 어르신 세대는 힘든 시대를 견뎌왔다. 그만큼 가슴 속에 억눌림, 한이 많다”며 “그런 마음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도록 어르신과 함께하는 인형극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연순덕 센터장의 사랑과 정성이 어르신들과 아름다운 관계를 빚어내고 있다.

웃음이 끊이지 않는 어르신들.

방울토마토로 재미있는 사진 '찰칵'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냥 즐겁다는 어르신.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