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정보작명연구원장

살롱 사진을 배격하고 현실의 모습을 직면해 담아내는 리얼리즘을 추구한 임응식은 부산시 서구 동대신동에서 임춘화(林春和)와 밀양박씨 사이에서 4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호는 구정(九丁)과 부석(浮石)이 있는데 구정은 부산의 구덕산 정상을 형과 함께 오르면서 부른 별호였다.

형인 임응구(林應九)는 서양화가이며, 와세다중학교 입학 선물로 카메라를 받고 사진에 관심을 갖게 됐다.

1931년 부산체신리원양성소(釜山遞信吏員養成所)를 수료하고 일본인 중심으로 결성된 여광사진구락부에 가입했다.

1934년에는 일본 도시마체신학교를 졸업하고, 강릉우체국에서 근무하면서 강릉사우회를 조직했다. 1938년부터 부산지방체신국으로 전임 발령을 받아 근무했다. 1944년부터 일본물리탐광주식회사에서 과학사진을 찍었다. 1946년부터 부산에서 사진현상소 ‘아르스(ARS)’를 운영했으며 부산광화회를 결성했다.

한국전쟁 인천상륙작전 당시 종군사진기자로 참전했으며 부산에서 ‘경인전선보도사진전’을 열었다. 1952년 서울에서 피난 온 대한사진예술연구회 회원들과 합동전을 개최했다. 같은 해 겨울 한국사진작가협회를 창립하고 회장을 역임했다. 이 단체는 정기전 개최, 대한민국미술전람회의 사진부 신설과 국제전 진출 등 사진의 문화예술계로의 제도적 정착과 발전에 힘썼다.

1953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한국 최초의 사진강좌를 맡았고, 이화여자대학교, 홍익대학교 등에서 사진학을 가르쳤다. 1974년 중앙대학교 사진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1977년에는 한국사진교육연구회를 창립했다.

1953년 한국문화단체총연합회 중앙위원, 한국미술가협회 사진부를 맡아 활동했다. 1964년 한국창작사진가협회 회장에 취임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과 운영위원을 역임했다.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던 국제사진전인 ‘인간가족전’을 한국에 유치했고, ‘사진영상의 해’조직 위원장을 맡았다.

사진집은 ‘한국의 고건축’, ‘공간’, ‘풍모’등이 있다. 수상은 한국사진문화상, 서울특별시 문화상,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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