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 정보작명연구원장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은 전남 신안군 하의면 후광리에서 아버지 김운식과 장금수 사이에 태어났다. 초명은 대중(大仲)인데 후에 대중(大中)으로 개명했다. 호는 후광(後廣)으로 출생지의 지명에서 따왔다. 본 마을 뒤편에 갯벌을 매운 넓은 간척지가 펼쳐져 있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세례명은 토머스모어 이다. 태몽은 어머니가 호랑이를 품에 안고 있는 꿈을 꾸었다 하며 항상 몸을 소중히 하라고 당부했다.

7세 때 초암 김연 선생이 운영하는 덕봉서당에서 천자문과 사자소학, 동몽선습 등을 익혔다. 1928년 하의 보통학교가 신설돼 2학년으로 입학했다. 1936년 목포로 이사 해 목포공립제일보통학교 4학년에 편입했다. 1943년에 목포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전남기선주식회사에 취직했다.

해방 후 대양조선공업의 경영을 맡아 한 동안 운영하다 건국준비위원회 목포지부에 가담했다. 장면 부통령을 만나 민주당에 입당했다. 1955년 신익희, 조병옥, 장면 등에 의해 창당한 민주당은 이승만 독재정권과 싸웠고 남북통일을 지향한 진보성향의 민주당이다.

김영삼과 민주화운동을 함께하는 지도자로 지냈으며 한때는 정쟁자이기도 했다. 군부정권의 탄압을 받아 가택연금, 옥고와 사형선고를 받기도 했다.

김대중은 5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3번의 대통령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해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아시아 태평양 평화재단을 설립해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1997년 외환위기속에 치러진 제15대 대통령선거에서 야당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았으나 전 국민의 금모으기운동 등을 전개함으로 2년 만에 전액을 상환해 세계 경제인들을 놀라게 했다.

2000년에 평양을 방문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고 남북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2002년에 월드컵 4강에 진출하고 부산아시안게임에는 북한 응원단이 참가해 남북문제를 화해모드로 이끌었다.

인권문제와 남북관계개선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인 역사상 최초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2009년 신병으로 인해 86세를 일기로 서거해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됐다. 출생지에는 생가가 복원돼 있고, 노벨평화상기념관은 목포시 산정동 1481에 있다. 김대중 컨벤션센터는 광주시 서구 상무누리로 30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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