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팀 1천여 명 동호인 참가 이틀간 열전 화합과 친목 도모
‘익산시 50대 축구동우회’ 개최 민간단체 주도 최대 규모 대회

우승팀 회오리

‘전통의 강호’ 회오리축구단(회장 임규창)이 익산시 50대 동우회장기 축구대회 정상에 올랐다.

회오리축구단은 18~19일 이틀간 익산공설운동장과 금마축구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신흥강호 백룡FC(회장 이우건)를 1대0으로 누르고 챔프에 등극했다.

지난 4월 열린 제36회 익산시축구협회장배 축구대회 50대부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회오리축구단은 올 대회 2연패를 차지하며 명실 공히 익산 50대 축구 최강자에 올랐다.

회오리축구단은 ‘영원한 생활축구인’ 임규창 회장이 화합의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며, 실력이 일취월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승전에 만난 회오리축구단과 백룡FC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를 펼쳐 동호인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전반전을 득점 없이 공방전을 펼친 두 팀의 승부는 후반 14분에 갈렸다. 회오리축구단의 스트라이커이자 게임메이커인 유상열 선수가 백룡FC 골망을 흔들며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회오리축구단은 익산시 50대 월드컵이라고 불리는 이 대회에서 우승기를 들어 올림으로써 ‘천하무적 독주시대’를 활짝 열었다.

회오리축구단은 매주 두 차례 배산체육공원 축구장에서 운동하며 회원들 간 친목을 다지고 있다.

회원 수는 무려 50명. 팀의 안방 살림을 맡은 이승준 총무가 궂은 일에 앞장서며 팀의 단합을 주도하고 있다.

임규창 회장은 “회오리축구단을 명문구단으로 발돋움시키고 싶다. 직장인들이라 모여 운동하기가 여간 쉽지 않지만, 매주 빠지지 않고 운동장에 나오는 회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며 “축구를 사랑하는 회원들이 마음 놓고 운동할 수 있도록 터전을 마련해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상열 선수는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맛봤다. 최전방 공격수인 유상열 선수는 이번 대회 3골을 넣으며 팀 우승을 견인했다.

청원경찰인 유상열 선수는 슛과 돌파력이 일품.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헤딩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빠른 주력을 이용한 문전쇄도는 50대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활력이 넘친다.

회오리축구단 김영일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정양수 심판은 심판상을 차지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백룡FC는 회원 수가 31명으로 신흥 미니구단이지만, 빼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익산 새로운 명문 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최전방공격수 손정근 선수(익산 50대동우회 직전 회장)가 팀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거산FC(회장 김환철)와 전통의 강호 익산FC(회장 정민수)는 공동 3위에 등극했다.

이번 대회 참가팀은 거산FC, 백룡FC, 백목련, 샛별, 서부, 옥야, 육호, 익산FC, 청우, 평화, 황등축우, 솜리FC, 아사달FC, 회오리, 우남샘물, 한우리 등 16개 팀.

익산시 60대 축구동우회(회장 최동률)는 우정 참가했다. 최동률 회장을 비롯해 김백선 감독이 이끄는 익산시 60대 축구동우회는 이번 대회를 개최한 익산시 50대 축구동우회의 형님 팀이다.

익산 50대 축구동우회(회장 유태웅)는 익산시에서 내로라하는 생활축구인들이 모여 운동하는 동호회 팀이다.

회원 수만 무려 80여 명에 이른다. 이들 대부분은 소속팀이 있지만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이리동중학교에서 만나 함께 땀을 흘리며 우의를 다진다.

2004년 창단했으니 올해로 꼬박 13년째를 맞고 있다. 이의찬 초대 회장부터 이종문‧한명호‧최동률‧이윤희‧김백선‧이성휘‧구연정‧김범남‧최재귀‧손정근‧유태웅 현 회장까지 모두 익산시 생활축구계에 한 획을 그은 ‘축구광’들이다. /우창수 기자

미니 인터뷰-유태웅 익산시 50대 동우회장

유태웅 회장

"50대 동우회장기 대회 초석 다지고 싶다"

유태웅 회장은 익산 생활축구계에서 잔뼈가 굵은 자타공인 축구인이다.

영등동에서 왕갈비 식당을 운영하는 유 회장은 젊은 시절 익산 그라운드를 누빈 스트라이커 출신. 40대 후반에 50대 동우회에 입단할 정도로 실력이 빼어나다.

형님 리더십으로 친화력도 뛰어나 따르는 후배들이 많다. 매주 토요일 이리동중학교에서 함께 운동하는 ‘익산시 60대 축구동우회’ 선배들에게도 항상 예의를 갖춰 칭송이 자자하다.

유 회장은 “이번 대회를 위해 협조를 아끼지 않은 동우회 회원들에게 먼저 감사를 드린다”며 “또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60대 형님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준비를 위해 불철주야 뛰어다닌 유 회장은 “아무 불상사 없이 대회를 잘 치러 나는 참 복이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이 대회가 50회, 100회까지 갈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고 싶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이번 대회는 명실 공히 익산축구인들의 한마당 잔치로 열렸다. 갈수록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돼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흐뭇하다”면서 “특히 익산 60대동우회와 익산 60대 OB팀이 번외경기로 열려 대회를 더욱 빛냈다”고 말했다. /우창수 기자

준우승 백룡FC(왼쪽)

3위 거산FC(오른쪽)

감독상 회오리 김영일 씨(오른쪽)

최우수선수상에 회오리 유상열 씨(오른쪽)

심판상 정양수 씨(오른쪽)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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