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익산국가산단에 새 옷을 입히다

종합비즈니스센터‧·근로자형 오피스텔 개발사업 ‘착공’

산업 집적지 경쟁력 강화사업 진두지휘 입주기업 활력

영등동 익산국가산업단지 중심에 위치한 한국산업단지공단 익산지사가 활기를 띠고 있다.

염동일 지사장을 비롯해 강대식 과장 등 7명의 직원들은 하루해가 짧을 정도로 바쁘기만 하다.

지방도시에서 드물게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 이름 하여 익산국가산업단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구조고도화 사업.’

낡은 익산 국가산단에 새 옷을 갈아입히는 수 천 억 원대에 달하는 초대형 개발 사업이다.

익산 국가산업단지의 재도약을 꿈꾸는 ‘구조고도화 사업’은 산단의 노후 된 기반시설을 재정비해 첨단 융·복합단지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야심찬 포부다.

그 중심에 한국산업단지공단 익산지사가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익산지사는 산업단지 내 19개 업체 부지를 100억 원을 들여 매입해 익산종합비즈니스센터와 근로자형 오피스텔, 국제 컨벤션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 도시형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 한다

우선 구조고도화 사업의 시발점이 될 익산종합비즈니스센터는 6천㎡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건립된다.

사업비는 국비 40억 원, 지방비 40억 원 이외에도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95억 원을 추가 투자해 모두 175억 원이 투입된다.

익산 국가산업단지 내 귀금속 2단지에 들어서는 이곳에는 전북 융·복합디자인센터를 비롯해 호남3D프린팅 지역거점센터, 한국조명연구원 전북분원, 원광대 귀금속보석연구원, 신용보증기금, 한국산업단지공단 익산지사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지난 12월 착공한 익산종합비즈니스센터는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돼 예정대로 2017년 5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익산종합비즈니스센터가 완공되면 익산시 지역 내 기업에 대한 기술적․재정적 지원과 함께 근로자들을 위한 권익신장과 종합복지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익산비즈니스센터 내 입주할 익산시 향토산업육성지원센터는 관내 보석, 석재, 섬유 등 중소기업들의 마케팅과 교육, 인력양성 등 종합적인 지원을 담당해 익산 입주를 희망하는 중소기업에게는 큰 매력으로 다가가기에 충분하다.

아울러 한국산업단지공단 익산지사는 민간투자 사업자를 발굴해 종합비즈니스센터 인근에 686억 원을 투입해 ‘근로자형 오피스텔 건립사업’을 추진 중이다.

근로자형 오피스텔은 지하 2층, 지상 26층 규모로 오피스텔(136실)과 도시형생활주택(123실) 등을 갖춰 익산국가산업단지와 국가식품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등에 종사하는 근로자와 관계자들의 주거시설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익산지사는 또 익산종합비즈니스센터 인근에 민간 자본을 유치해 국제컨벤션센터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지하 2층, 지상 12층 규모로 지어질 국제컨벤션센터는 세미나실과 회의실 등을 갖춰 대규모 학회나 토론회 등이 이뤄진다.

최상급의 숙박시설도 갖춰 그 동안 외부 손님이 방문할 때마다 전주나 군산 등 타 지역에 숙소를 잡아야 했던 기업체들의 어려움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익산종합비즈니스센터 조감도.

# 산단 입주업체들의 든든한 버팀목

한국산업단지공단 익산지사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입주기업들의 기업 활동을 지원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로 ‘산업집적지 경쟁력 강화사업.’ 이 사업은 산업단지 등 산업 집적지를 중심으로 기업, 대학, 연구소, 지원기관이 모여 지식과 경험, 기술 교류 등의 공동활동을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산업단지를 고부가가치 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익산은 오토앤일렉파트와 융복합첨단소재의 2개 미니클러스터가 참여하고 있다. 명실 공히 산학연관 협의체로서 기업 중심 교류를 통해 기업 성장을 지원한다.

태산ENG 고정세 대표가 회장을 맡고 있는 오토앤일렉파트는 150명의 기업회원과 32명의 대학‧연구소‧자자체 회원 등 182명을 두고 있다.

융복합첨단소재는 ㈜에니에스 전상문 사장이 회장을 맡고 있으며, 기업회원 55명과 전문가 10명 등 65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한 달에 한 번 모여 서로 지식과 정보를 교류하고, 기업 애로를 발굴해 해결하는 등 지역 산업 및 기술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익산지사는 협의체가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돕고 있다.

각종 행사를 주최하고, 교수, 국공립(출연) 연구소의 연구원, 세무사, 회계사, 변리사, 노무사 등 각 분야의 전문가 인력 풀을 지원한다. 현장 맞춤형 기술개발도 한국산업단지공단 익산지사 몫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익산지사는 매년 기술개발 과제를 발굴해서 기업체 당 최고 2억 원을 지원해주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오토앤일렉파트 6개 기업, 융복합첨단소재 1개 기업 등 7개 기업이 선정됐다.

강대식 과장은 “기술 지원뿐만 아니라 자금, 마케팅, 시장개척, 교육훈련 등 모든 분야에서 기업성장을 돕고 있다”면서 “기술개발 과제도 자동차와 전기‧전자, 탄소소재 및 섬유산업 분야 등 다양하다”고 밝혔다.

# 미니 인터뷰-염동일 지사장

“국회의원에 지역 발전 협조 부탁해야죠”

“조배숙‧이춘석 국회의원에게 지역 발전을 위한 협조를 요구할 생각입니다.”

염동일 지사장(50)은 익산 국가산단이 제2의 도약을 꿈꿀 수 있었던 것은 지역 국회의원들의 힘이 컸다고 공(功)을 돌렸다.

“조배숙 의원과 이춘석 의원에게 국가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사업을 위한 국가 예산확보에 큰 힘이 됐습니다. 앞으로도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이 기대됩니다.”

‘익산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 중심엔 염 지사장이 있다. 전남 보성이 고향인 그는 막대한 자체 예산을 확보하는 일부터 지역 국회의원의 지원 사격, 익산시와 전라북도의 지원을 이끌어 냈다.

귀금속 2단지 부지를 강제 매입할 근거가 없던 그는 토지주를 설득하기 위해 20차례 이상을 만나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런 노력의 성과물은 내년 5월이면 가시화된다. 염 지사장은 “사업들이 마무리되면 익산의 공단은 한층 젊어지게 된다”며 “귀금속 2단지에 조성되는 첨단산업의 전진기지는 익산의 미래, 익산의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명시에 둥지를 두고 있어 주말부부인 염 지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장관배 축구대회에서 명골키퍼로 활약한 만능 스포츠맨이기도 하다.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