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미륵사지·왕궁리유적 등서 문화해설·안내 등 맹활약

37만1천여 명 방문객에 익산향기 전해 주말마다 ‘시티투어’도 진행

익산 문화관광 현장에서 홍보대사로 첫발을 내딛고 있는 7명의 신규 문화관광해설사. 김경희, 유명덕, 이금순, 정미숙, 최은경, 윤인숙. 임은주 씨.

2015년 7월 4일은 역사적인 날이었다. 익산의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 등 백제문화유적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천년고도 익산이 명실상부 세계문화유산도시가 되는 순간이었다.

그로부터 1년. 익산은 관광객이 몰려드는 문화관광도시로 급부상했다. 미륵사지, 왕궁리유적의 경우 세계문화유산 등재 후 입장객 통계에서 엄청난 증가세를 보였다.

2014년 7월부터 2015년 4월 사이 25만1천269명이던 입장객 수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2015년 7월부터 2016년 4월 사이 37만1천106명으로 무려 47.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폭발적으로 늘어난 관광객 수만큼 그 누구보다 바쁜 사람들이 있다.

흔히 문화관광해설사로 통용되는 이들, 익산시는 이들을 ‘관광안내 전문 인력’이라고 말한다.

관광안내 전문 인력은 ‘문화관광해설사’와 ‘익산문화알림이’, 안내소 운영 및 통역을 지원하는 ‘관광안내원’ 등 3개 파트로 구성돼 있다.

관광객들에게 흥미로운 스토리와 익산의 향기를 전하는 관광안내 전문 인력 28명의 활약상을 소개한다.

다양한 이력 ‘28인 28색’ 익산 홍보대사

2009년 국보11호인 금마 미륵사지 서탑에서 사리장엄이 발견된 후 익산은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관광객이 급격하게 몰려 들기 시작했다.

늘어난 관광객을 맞기 위해 관광안내 전문 인력 또한 15명 정도로 확충했다. 2015년 7월 4일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후엔 무려 2배 가까이 늘어난 28명(남자 4명, 여자 24명)이 익산 대표 관광지에 포진해 있다.

현재 문화관광해설사는 유칠선, 김현아, 김재숙, 이봉수, 조지연, 김홍근, 김형호, 유정자, 이근영, 이형미, 서은숙 씨 등 2년 이상 경력의 베테랑들과 이번에 새로 뽑혀 현장 실습 중인 김경희, 유명덕, 이금순, 정미숙, 최은경, 윤인숙, 임은주 씨 등 18명이다.

익산문화알림이는 라원순, 홍성의, 장은진, 오이까와 하또꼬(일본이주여성), 유승희, 김택영 씨 등 6명이다. 이들이 하는 일은 문화관광해설사와 같다.

안내소 운영 및 통역을 지원하는 관광안내원은 윤금화 씨(중국어)와 일본이주여성인 이시이지 까고, 요네무라 메구미, 신혜진 씨(이상 일본어) 등 4명이다.

이들 28명 모두 이력이 다양하다. ‘28인 28색’이다. 이역만리 타국에서 시집온 이주여성, 전직 교사, 전직 공무원, 서예가, 숲 해설가 등 나름 쟁쟁한 실력자들이다.

하지만 문화관광해설에 임하는 자세는 항상 겸손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매주 토·일요일 시티투어 떠나요

익산은 관광 자원이 풍부한 도시다. 미륵사지, 왕궁리유적 등 세계문화유산을 비롯해 입점리고분, 익산쌍릉 등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있고, 국내유일의 보석박물관, 4대종교 성지(원불교총부, 숭림사, 두동교회, 나바위성당), 농촌체험마을, 이병기 생가, 춘포역 일원의 근대문화유산 등 나열하다 보면 한도 끝도 없다.

이런 관광지를 안내하고 해설해 주는 역할이 익산시 관광안내 전문 인력들의 몫이다.

시티투어를 하면 보다 쉽게 관광을 즐길 수 있다. 시티투어는 3월~ 11월, 매주 토·일요일 운영한다.

토요일 세계유산코스는 오전 10시 30분 익산역에서 출발해 미륵사지, 왕궁리유적, 보석박물관, 쌍릉 순으로 돌아보고 오후 5시 익산역에 도착하는 코스다. 외부 관광객 및 학생들에게 인기가 매우 높다.

일요일은 월별·테마별코스다. 다양한 농촌체험, 4색 종교지, 세계유산 등으로 구성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코스를 개발해 관광객들을 맞고 있다.

익산시 관광안내 전문 인력들은 전 코스를 여행객과 함께 하면서 관광안내 및 문화관광해설, 관광객의 안전까지 전담하며 즐거운 여행이 되도록 일조하고 있다.

익산문화관광 발전 숨은 보석

익산시 관광안내 전문 인력 28명은 익산문화관광을 발전시키는 숨은 보석들이다. 스토리텔링, 관광안내정보, 주변 연계 교통, 맛집, 숙박 등 관광지 최일선에서 외부 관광객들이 좀 더 흥미롭고 편하게 익산을 다녀갈 수 있도록 편의제공에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는다.

관광 성수기는 물론 하루에 수백 명씩 밀려오는 수학여행단, 각종 모임, 가족단위 관광객 등을 위해 남들 쉬는 주말에 관광도시 익산, 친절한 도시 익산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또한 축제나 국내외 초청 방문단, 해외언론홍보 시 관광홍보 및 통역지원은 물론 외국에서 오는 한두 명의 관광객도 소홀히 대하지 않고, 내 가족처럼 친절하게 익산백제역사의 우수함을 홍보하고 있다.

이렇게 온 종일 발품을 팔고 돌아다니다 보면 온몸은 젖은 낙엽처럼 축 늘어진다. 이때마다 관광객들에게서 “수고하셨다. 감사하다”는 말을 들을 땐 솜털처럼 몸이 가벼워지고, 익산문화알림이로서의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는다.

힘들 때도 많다. 억지를 쓰는 진상 관광객들에게도 웃는 얼굴로 그들의 요구를 들어줘야 할 때가 있다. 관광객의 눈높이에 맞추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해설실력 향상 위해 스터디 결성한 학구파

익산시 관광안내 전문 인력 28명은 해설 실력 향상을 위해 스터디를 결성한 학구파들이다. 근무가 없는 날, 익산 전 지역을 답사하고 공부하며 토론하는 등 해설 역량 강화를 위해 공부도 열심히 한다.

시는 해설역량 강화 및 사기 진작을 위한 교육 및 선진지 견학을 실시하고, 이들의 근무환경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6월 13일에는 화성행궁과 수원화성, 남한산성 등 세계유산 선진지 견학을 통해 견문과 노하우를 쌓았다.

시는 특히 서비스 마인드 고취를 위해 매년 평가를 통해 다시금 익산문화알림이로서의 자격강화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신규 인력 7명을 양성해 현장 배치했다. 전라북도에서 실시하는 100시간의 이론과 모니터링평가를 마치고 익산문화관광 현장에서 3개월간 실무수습과정을 밟고 있다.

익산시문화관광과 신차란 과장은 “문화관광해설 및 안내요원 양성과정은 복잡하지만, 해마다 지원자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그만큼 시민들의 익산문화관광에 대한 무한한 사랑의 반증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시는 앞으로도 많은 시민들이 익산문화관광에 관심을 갖고 모두가 익산문화관광 홍보대사가 되어주길 바란다”며 “익산의 이야기와 향기를 전달해주는 관광안내 전문 인력 28명에게 박수와 격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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