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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탯줄을 자르세요이희섭의 건강칼럼
익산열린신문 | 승인 2016.09.05 09:49
미즈베베산부인과 원장

“이 아이 유방에 멍울이 만져진다 해요.”

“그런지 얼마나 됐어요?”

“애, 얼마나 됐니? 그리 오래 되진 않았나 봐요.”

“그런데 따님은 말을 하지 못 하나요?”

자녀를 적게 낳고, 자녀의 결혼은 늦어지면서 나이가 든 미혼 여성이 엄마와 함께 병원에 올 때가 많다. 긴장한 딸은 말을 안 하고, 엄마는 흥분된 말투다.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결혼을 하지 않고, 부모님과 한 집에 지내면 엄마와 함께 온다. 결혼 후 아이를 가진 산모도 친정엄마와 함께 올 때가 많다.

간호사가 병력을 물을 때도 엄마가 나선다. 간호사는 충분한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 채 진료실로 환자를 들인다. 문제는 진료실까지 엄마가 따라 들어오는 것이다. 진료실에서도 똑 같다. 심한 경우는 진찰실, 검사실까지 따라 들어온다. 긴히 나누어야 할 이야기가 많은데 이야기를 나눌 수가 없다.

아이가 태어나면 탯줄을 자른다. 엄마로부터 아이를 떼어내는 것이다. 독립을 시키는 것이다. 헌데 사람은 너무 일찍 낳기에 아이가 스스로 일어설 수 있을 때까지 키워주어야 한다. 아이가 스스로 일어설 수 있으면 아이를 따로 떼어 놓아야 하는데, 아이를 떼어 놓는 시기가 점차 늦어지고 있다. 많이 배우면 배울수록 엄마 아빠의 바람이 많아지고 일찍 떼어내지를 못 한다. 아이를 적게 낳거나, 못 낳는 까닭은 결혼이 늦기 때문이다.

아이를 갖는데 적정 연령은 스물하나에서 스물다섯 사이다. 이후 아이를 가질 능력이 점차 떨어진다. 특히 여성은 나이와 관계가 있다. 남성은 정자를 새로이 만들어내지만 여성은 난자가 태생 5개월에 다 만들어져 점차 소모하기 때문이다. 여성이 아이를 가질 수 있는 때를 열다섯에서 마흔다섯까지 30년으로 본다면 삼십 살을 넘으면 아이를 가질 수 있는 후반기이다. 서른엔 일 년 안에 가질 확률이 75%, 서른다섯엔 66%, 마흔엔 44%이다. 이렇게 나이가 많아지면 임신 가능성이 떨어지는데, 직장 때문에 떨어져 지낸다면 아기 갖기는 더욱 어렵다.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다 결혼이 늦어지고, 늦어진 결혼으로 아이를 어서 가지기를 바라나, 바람은 바람 같아서 바람이 크면 폭풍이 되어버린다. 혹시나 출산율이 바닥인 현 상황이 엄마 아빠가 두 번째 탯줄을 서둘러 자르지 못하여 아이를 일찍 떼어내지 못 하여 생기는 일이라 생각하지 않는지. 지나친 관심이 매사에 화근이니 부디 무관심, 무심의 지혜를 익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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