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푸드 ‘아로니아 국수’ 대박예고

칼국수·떡국 심지어 물까지 보랏빛 물들여 건강에 최고

밥 공짜·구운 계란·반찬 5가지 이상 나오는데 ‘5천 원’

산 좋고 물 맑은 청정지역 웅포면의 초입에 특별한 국수집이 문을 열었다.

‘아로니아 정원(☎063-857-5673).’ 함라면 칠목재를 넘어 최북단 자생녹차밭으로 향하는 둘레길 가기 전 왼쪽에 커다랗게 지어진 2층짜리 하얀집이다.

이 집은 주 메뉴인 국수는 물론 칼국수, 떡국까지 모두 귀하고 비싼 ‘아로니아’로 만든다.

심지어 마시는 물까지도 아로니아를 우려낸 물이다. 한 마디로 아로니아로 시작해 아로니아로 끝난다.

‘신이 내린 열매’로 불리는 아로니아는 세계 10대 슈퍼푸드 중 첫째로 꼽는 블루베리과 중에서도 안토시아닌과 폴리페놀이 가장 풍부하다.

시력개선, 노화방지, 두뇌발달, 항암효과, 당뇨개선 등이 뛰어난 열매다.

보양식이나 다름없는 아로니아 국수와 칼국수, 떡국의 가격은 단돈 ‘5천 원.’

밥이 공짜인데다 바늘에 실 가듯 반찬도 5~6가지로 나오고, 애피타이저로 구운 계란도 주니 이렇게 해도 과연 남을까 싶다.

주인장 이강호·위옥순 부부는 “가겟세 안 나가고, 직접 농사짓고 요리하니 이 정도 받아도 괜찮다”며 넉넉한 웃음을 지었다.

부군 이강호 씨(63)는 가게 옆 3천 평 밭에 아로니아를 직접 재배한다. 10여년 전 익산에 아로니아를 들여온 선도농업인.

오랜 노하우가 깃든 그의 아로니아는 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GAP’인증을 획득한 안전한 먹거리다.

부인 위옥순 씨(59)는 이 아로니아의 분말을 혼합해 만든 면으로 맛깔나게 요리한다. 국수가 담긴 국물까지도 보랏빛 아로니아로 만들 만큼 정성을 듬뿍 담는다.

음식 값이 저렴한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이곳에서 식품가공업도 하고 있기 때문. 아로니아 분말과 착즙, 혼합 미(米)로 가공해 판매하는 농가회사다.

‘청다온 아로니아’ 브랜드로 전국에 사업을 펼쳐 단골고객도 많다.

나들이하기 좋은 가을. 웅포로 떠나는 시민들이라면 이집을 꼭 기억해두면 좋을 법하다. 호주머니 부담 없이 건강한 맛을 보고, 이집 주변의 열대과일도 구경하고, 아로니아 가공품도 구매하는 농가쇼핑 재미도 쏠쏠하니 말이다.

아로니아 물국수.

아로니아 비빔국수.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