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순 센터장 등 10여 명 청소년 전문상담사 365일 '청소년 희망등대' 역할
25년 째 탈선 예방·위기학생 구조 활동 앞장… 지도자 양성 전국 최우수 기관

최근 한 조사에서 청소년 중 28.4%가 우울증 경험이 있다고 나타났다. 친구들과 환하게 웃으며 밝고 쾌활해야 할 시기에 많은 청소년들이 남모를 아픔을 겪고 있다. 질풍노도의 시기라며 사춘기 증상쯤으로 치부하고 방치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 청소년들을 위해 365일 마음의 문을 활짝 연 청소년들의 마음휴식처가 있다. 익산시여성회관 1층에 위치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센터장 신선순・이하 센터)’다.

1992년 익산시가 전라북도 14개 시・군 중 가장 처음 문을 연 청소년상담센터다. 이곳은 9세부터 24세(초등학교 1학년부터)까지 모든 청소년을 대상으로 상담팀, 통합지원팀, 청소년 동반자팀(찾아가는 상담) 등 50여 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공기관이다.

현재 청소년 상담 전문가 10여 명이 ‘청소년의 희망등대’ 역할을 하고 있다.

센터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1388’로 잘 알려져 있다. 누구에게도 털어 놓지 못하는 고민, 친구관계, 학업, 가출, 학교폭력 등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모든 문제를 다룬다. 전화상담부터 사이버상담, 문자, 대면상담까지 이용방법이 다양해 청소년들에겐 ‘마음 휴식처’로 자리매김했다.

신선순 센터장은 “마음속에 상처를 안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심이다. 상담사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는 없다. 다만 문제의 원인을 파악해주고, 용기와 응원하는 역할을 한다”면서 “센터를 통해 많은 청소년들이 변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학교에 적응을 하고 인터넷 중독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가거나 검정고시로 새로운 인생의 길을 걷는 친구들도 있다. 청소년상담의 가장 큰 보람과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센터에서는 또래상담, 진로탐색 등 상담프로그램은 물론 심리검사, 경제적・의료적 지원이 필요한 청소년에게 원스톱 지원체계 연계, 위기 청소년 긴급구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청소년 지도자를 양성하는 교육프로그램은 우수기관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또래상담지도자, 품성계발, 이음부모교육, 학교폭력예방교육, 예비부모교육지도자 과정 등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개발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학교 밖 청소년 지원사업인 익산시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과 협력해 검정고시, 복학, 취업 등을 돕고 있다.

센터에는 든든한 지원군도 있다. 1388 청소년지원단이다. 학교장, 변호사, 교사, 기업인, 학부모 등 각계각층의 인사 83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의료・기관・물품 후원・재능기부 등 아낌없는 도움을 주고 있다.

신 센터장은 “많은 분들이 지역의 청소년들을 위해 힘을 모아주고 계신다. 항상 감사하다”면서 “우리 청소년들을 위해 더 많은 분들이 청소년에게 관심을 갖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14개 시・군 중 유일하게 긴급구조차량이 없다. 빠른 시일 내에 갖춰 언제든 위기 청소년들에게 바로 달려가는 센터가 되겠다”면서 “국가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더 밝고 긍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는 1388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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