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보쌈 환상의 맛 '항아리문어보쌈'

'고소하고, 담백하고, 쫄깃하고' 삼박자 갖춘 가을보양식

쟁반국수·막국수·물총국수 별미 점심특선 직장인에 인기

국민 외식메뉴 ‘보쌈’이 ‘문어’와 만나 환상의 맛을 이룬다.

육고기와 해산물의 오묘한 조화가 기가 막힌 집은 ‘항아리문어보쌈(☎063-834-9392).’ 영등동 익산노동청 사거리 햇살 맞은편에 있다.

2014년 2월 문을 연 이집은 손님 1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을 만큼 100평 면적을 자랑하는 대형식당이다. 널찍한 홀에 단체손님을 위한 편안한 방 3개를 갖췄다.

김진 대표(46)는 “식당 이름에 음식이야기가 모두 들어 있다. 그릇은 모두 옹기항아리이고, 문어와 보쌈이 주 메뉴다”고 소개했다.

대표 메뉴인 ‘문어샤브샤브 보쌈 세트’는 살아 있는 문어를 살짝 데쳐 먹기 좋게 자른 후 삼합처럼 잘 삶은 돼지고기 수육과 함께 싸먹는 맛이 일품이다. 고소함과 담백함, 쫄깃함이 더해져 입안이 행복하다.

김 대표는 “상추 등 쌈채소 위에 직접 담근 깻잎 장아찌를 얹고, 문어와 삶은 돼지고기 수육, 무말랭이 김치, 보쌈김치 등을 올려 먹으면 더욱 좋다”고 맛있게 먹는 팁을 귀띔했다.

비록 가격만 볼 때 문어샤브샤브 보쌈 세트(2인 기준 5만5천 원)와 문어숙회와 보쌈 세트(2인 기준 5만 원)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산 문어의 가격을 생각하면 비싼 편은 아니다.

보쌈은 호주머니 부담을 완전 없앴다. 2인 기준 2만5천 원으로 아주 저렴하다.

계절 메뉴인 굴보쌈도 출시했는데 인기다. 굴이 나오는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만 한다.

아몬드, 호박씨, 건포도 등 5가지 견과류가 듬뿍 들어간 쟁반국수는 맛이 고소하고 매콤해 인기다. 가격은 소(小)짜리가 7천 원.

막국수(7천 원)는 직접 담은 동치미 국물과 닭고기육수, 채소 삶은 물을 혼합해 냉면보다 더 맛있다.

물총칼국수(2인 1만 원)도 별미다. 물총조개(동죽)를 넣고 끓여 맛이 시원하고 깔끔하다.

해물파전(1만 원)은 동동주와 곁들이면 더욱 맛있다.

이집은 직장인을 위한 ‘점심특선’도 있다. 7천500원짜리 세트1은 보쌈과 밥, 된장국이 나온다. 세트2는 보쌈과 쟁반국수 또는 막국수, 밥, 된장국으로 1인 당 1만 원, 2명 이상일 때 주문 가능하다.

음식재료도 정직하다. 돼지고기 수육은 고소한 삼겹살만 쓴다. 한약재와 생강, 채소 등을 넣고 1시간 동안 푹 삶아 기름기를 빼고, 영양가는 높였다.

보쌈김치는 국내산 배추로 직접 담근다. 추가요금 없이 무한리필이다. 다른 반찬도 이곳에서 직접 만든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다. 배달은 익산전지역 가능하고, 포장을 해가는 손님은 2천 원을 할인한다. 쉬는 날은 매월 두 번째, 네 번째 월요일이다.

/박인배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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