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박물관‧‧서동공원 마한관‧미륵사지 등 4곳 설 연휴 개관

김안균 가옥‧고스락‧성당포구 바람개비길 가족여행 안성맞춤

다시 한 해를 시작하는 민족의 명절 설이다. 정유년 새해 가가호호 소원성취 하는 해이길 바란다.

올해 설 명절은 나흘간의 휴일이 주어졌다. 가족과 친지들의 정다운 만남을 가진 이후 쌓인 회포도 풀고, 이왕이면 소원도 빌고 또 부모님에게 효도 할 수 있는 곳을 찾아 함께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겠다.

어린 시절 추억속의 아랫목은 아니더라도 훈훈한 기운 속에 그동안 쌓인 피로를 말끔히 씻어 내 줄 테니 말이다.

설 연휴 가볼만한 익산의 나들이 장소를 소개한다.

옛 정취 물씬‘함라 3부자집’

고풍스러운 돌담길과 함께 고즈넉한 분위기 연출

함라면 소재지에 들어서면 ‘함라 3부자집’으로 불리는 조선시대 전통 한옥 기와집 3채가 자리해 있다.

이곳은 고풍스러운 돌담길과 함께 고즈넉한 분위기에 옛 정취를 물씬 풍기며 볼거리를 제공한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이라면 이곳에서 한 번쯤 우리 한옥의 전통미를 느껴보며 담장 길을 걸어볼 만하다.

전북도 민속자료 제23호인 김안균 가옥을 비롯해 조해영 가옥(전북도 지방 문화재 121호), 이배원 가옥 등 3채가 전북도 지정 문화재로 등록돼 있다.

3부자집 중 가장 큰 규모의 고택은 역시 김안균 가옥이다.

조해영 가옥은 김안균 가옥에서 한 집 건너 있는 가옥이다. 본채를 비롯해 여러 채가 배치되었음 직하나 현재는 안채 1동과 별채 1동 문간채만 남아 있다.

김안균 가옥 건너편 쪽에는 이배원 가옥이 있다. 제일 먼저 지은 것이라고 하는데 현재 사랑채는 원불교 교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전국 최고 명품마을‘성당포구마을’

용안생태습지공원 형형색색 바람개비길 장관

전국 최고의 생태마을이자 아늑한 둘레길, 아침 물안개, 포근한 숲까지 모두 만날 수 있는 ‘성당면 성당포구마을.’

성당면에 위치해 있는 이 마을은 사시사철 손님으로 북적인다.

체육공원과 황룡산 산책로, 금강자전거 순례길, 문화예술 공연장, 야외캠핑장을 조성해 자전거 여행과 산책, 여가활동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서해낙조로 유명한 웅포 곰개나루를 끼고 금강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면 성당포구가 나온다.

두동마을에 가면, 남녀가 서로 볼수 없는 상태에서 예배를 드리도록 지어진 'ㄱ'자 교회 유명한 두동교회가 있다. 교회 안의 오래된 풍금과 통나무로 만든 종탑이 교회의 오랜 역사를 알려준다.

형형색색 바람개비가 춤을 추는 ‘용안생태습지공원 바람개비길’도 꼭 들러보자.

희귀보석을 한 자리에 ‘보석박물관’

칠선녀 광장 야간경관 더욱 빛나 볼거리 풍성  

설 연휴 나흘간 내리 문을 열고 관람객을 기다린다.

11만 점 원석에 5천여 점의 광물과 보석을 만날 수 있는 보석박물관은 외관부터 독특하다.

루브르박물관을 연상시키는 피라미드형 외관으로 규모도 큰 편. 지하에는 수장고가 자리하고 있으며, 1층에는 기획전시실과 보석판매코너, 2층에는 상설전시실이 있다.

다이아몬드,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 등 희귀광물과 천연보석 등 5천여 점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

박물관 칠선녀 광장에 야간경관 시설을 조성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화려한 빛을 선보이며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는 야간경관시설은 환상적 분위기를 자아내며 관광객들에게 익산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주고 있다.

명소로 자리잡은 함열 '고스락‘

구수한 전통된장 품은 3천500여 개 항아리

불룩한 배를 한껏 내밀고 투박하면서도 멋스러운 자태를 뽐내는 3천 500개의 항아리들이 줄지어 있는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여기에 장이 익어가는 구수한 냄새 사이로 흐르는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이 어우러져 묘한 하모니를 이룬다.

일명 함열 항아리공원은 전북 관광명소라고 불리기에 아깝지 않은 곳이다. 이곳은 전통된장을 만드는‘고스락’이다.

고태곤 대표가 20여 년 간 혼자 가꾼 동산이다. 2만여 평의 부지에 모여 있는 항아리는 모두 3천500개. 모두 최소 50년에서 100년은 묵은 것들이다. 전국 각지에서 고 대표가 직접 공수해왔다.

항아리 공원에는 항아리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민족의 역사와 함께 100년의 세월을 지내온 기왓장과 장인이 만들었다는 명품 가마솥, 돌담 옆으로 구부러진 그림 같은 산책로, 반갑게 대접하는 새콤한 양파식초 한잔까지 이곳의 풍경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들이다.

이밖에 가볼만한 곳으로는 왕궁리 유적전시관, 서동공원 마한관, 입점리고분 전시관(이상 연휴 나흘간 개관), 미륵사지 유물전시관(28일 휴관), 교도소 세트장(27일, 30일 휴관), 숭림사, 성당면 나바위 성당 등이 있다.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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