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천사 강태욱 박사, 올 설에도 왔다

18년째 어려운 이웃에 물품을 전달하고 있는 익산의 기부천사 강태욱 박사. 정헌율 시장과 김용균 시의원과 함께 기탁식을 갖고 있다.

18년째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우성약국 강태욱 박사가 24일 설 명절을 맞아 지역의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김 300박스(200만 원 상당)를 익산시에 기탁했다.

기탁 받은 물품은 중앙·평화·인화동 저소득층 대상자에게 읍면동에서 직접 방문해 전달할 예정이다.

강태욱 박사는 2000년부터 현재까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매년 2회 이상 기탁하고 있다.

익산 시민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365일 문을 여는 강 박사는 인화동에서 태어났다.

원광대학교 약학대학과 약학대학원을 졸업하며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우석대 약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중앙동에 우성약국 문을 연 건 1993년이다. 올해로 24년째 환자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강 박사가 이처럼 일요일과 휴일을 반납하고 밤늦게까지 문을 열게 된 건 2000년 8월 의약분업이 시작되면서다.

병원 진료시간이 끝나면 약국도 문을 닫아 환자를 부둥켜안고 온 시내를 헤매는 시민들의 딱한 모습을 보고서 365일 문을 열기로 굳은 결심을 했다.

집안의 크고 작은 일마저 뒤로 미룬 채 약국 문을 매일 연지 올해로 18년째. 이젠 택시기사들도 환자들을 태워다 줄 정도로 유명해졌다. 시민들 역시 ‘우성약국’에 가면 언제든지 약을 구할 수 있다고 든든한 마음을 갖게 됐다.

강 박사는 이런 선행으로 익산시장 표창, 전라북도지사 표창, 익산시 모범시민상, 전라북도 경찰청장 감사장을 비롯해 지난해엔 ‘제20회 익산시민의 장 봉사장’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강 박사는 “30대 나이엔 비싼 옷 입고, 좋은 차 타고 누릴 것 다 누려보았다. 지금은 이게 편하다”며 특히 “아끼고, 아껴서 이웃을 위해 쓰는 것이 더 즐겁고 행복하다”고 환하게 웃었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