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정읍발 구제역에 전북산 한우 수출이 재개한지 약 보름 만에 또 다시 중단됐다.

도내 축산업계는 망연자실하다.

익산 만석동에 자리한 축림은 7일 한우고기 수출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도내 유일한 한우 수출업체인 축림은 2015년 말 국내에선 처음으로 홍콩시장을 개척한 국내 유수의 육가공 전문 업체다.

홍콩은 축종에 관계없이 구제역이 발병하면 곧바로 1년간 모든 우제류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

축림은 “청정국 지위를 회복한지 며칠도 되지 않아 중단 통보를 받았다. 믿어지지 않는다”며 허탈해 했다.

축림은 올 초 홍콩 측 수입사들과 올 연말까지 전북 산 한우고기 총 50톤, 약 200마리 분을 수출키로 계약했다. 무려 30억 원어치다. 정읍발 구제역에 모두 물거품됐다.

축림은 “청정국 지위를 다시 회복해 수출하려면 최소한 1년 이상 걸리는데 그때까지 한우농가들이 견딜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걱정했다.

이 같은 수출중단 소식을 접한 전북도b측도 수습책 마련에 나섰다.

도 관계자는 “생물(날고기)은 더 이상 수출할 수 없는 만큼 그 부산물로 조리한 곰탕과 곱창 등 가공품 수출시장을 확대하는 방안을 집중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