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만 있으면 웃음꽃 피는 '달세뇨'

가족 같은 분위기로 재미 두 배… 지역행사참여ㆍ봉사도 앞장

사진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강석정, 윤준영, 한정희, 신호섭, 이경훈, 황택순, 구희용, 왕태진, 박경미, 허정희, 김형실, 채선형, 손금화, 정선영, 강숙희 회원.

불타는 금요일! 늦은 밤이 되도록 불이 꺼지지 않는 곳이 있다. 송학동 동사무소 옆 주유소 맞은편에 위치한 통기타동호회 ‘달세뇨(회장 신호섭)’ 연습실이다. 이곳에서 26명의 회원들이 기타와 노래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기타가 좋아 모인 이들은 2011년부터 모여 연습하다 지난 2015년 12월 동호회로 공식 출범했다. 늘 음악으로 돌아가자는 의미를 담아 동호회 이름도 ‘표가 있는 곳으로부터’라는 뜻의 음악기호 달세뇨로 정했다.

신호섭 회장은 “기타는 영원한 친구다. 기타 하나만 있으면 어디서든 금세 기분이 좋아진다”면서 “모든 회원들이 기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고 미소 지었다.

최고령자 김종득 회원(63)부터 막내 박경미 회원(42)까지 세대는 달라도 음악적 감성은 비슷한 이들. 7080세대 음악부터 최신 팝송까지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실력파들이다.

덕분에 출범 1년 만에 지역 행사에서 빠지지 않는 열혈 동호인들이 됐다.

이들은 팀을 나눠 지역 곳곳에서 실력을 뽐낸다. ‘달셋자매’‘완행열차’‘올포유’‘산들바람’‘주당팀’, 성당면 공연을 앞두고 결성한 ‘성당가는 길’까지 총 6팀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의 무대는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지난해 익산전국마라톤대회에서는 도로 위에서 기타와 노래를 하며 마라토너들을 응원했다.

또 통기타 동호회 통사모, 소리모아와 함께 '전북통기타페스티벌'을 개최하기도 했다.

강석정 부회장은 “지난해 5월 배산체육공원에서 열린 페스티벌에 서울, 광주 등 다른 지역에서 많이 참여했다. 정말 유익하고 재미있는 행사였다”면서 “여건이 주어지면 해마다 개최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기타를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초반을 운영하기도 한다. 회원들 각자의 장점을 살려 직접 지도에 나섰다.

왕태진 카페지기는 “기타를 배우고 싶은데 생각보다 어려워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편한 분위기에서 기본부터 탄탄하게 쌓을 수 있도록 회원들이 열심히 참여한다”며 “기초반을 마치고 달세뇨에 가입해 함께 활동하는 회원도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음악과 함께 해 마냥 행복하다는 이들은 봉사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함열성당, 영등동 소라성당, 신광교회 다문화센터 등에서 음악으로 사랑을 나눴다.

올해는 요양원 등을 찾아 마음을 나눌 계획이다.

한정희 운영부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거리공연, 봉사활동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기초반도 곧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은 “지난해까지는 내실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자리매김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가족 같은 분위기 덕분에 늘 화기애애하다. 지금처럼 모든 회원들과 기쁜 마음으로 달세뇨의 길을 가겠다”고 다짐했다.

기타와 노래에 열정적인 달세뇨와 함께 하고 싶은 분들은 한정희 운영부장(☎010-9437-2333)에게 연락하면 된다.

작은음악회.

2016 임실 기타경연대회.

제1회 전국통기타페스티벌.

백두산에 뜬 달세뇨.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