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특별한 벼룩시장으로 오세요”

영등시민공원서 ‘春추는 프리마켓’ 문화·체험·놀이 풍성

김현주 회장 등 36명 재주꾼 재능교류 시민문화 場 열어

사진 왼쪽부터 김일권 씨, 김영미 부회장, 지서안 간사, 김현주 회장, 박송해 사무장.

새봄을 맞아 아주 특별한 벼룩시장이 열린다.

오는 1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영등시민공원 분수대에서 ‘춘(春)추는 프리마켓’이 개장한다.

이 행사는 단순히 물건만 사고파는 것만이 아닌 문화와 체험, 놀이가 어우러진 신개념 벼룩시장이다.

익산시민이면 누구나 판매자(Seller)가 될 수 있다. 아나바다처럼 개인소장품, 서적 등을 팔 수 있고, 물물교환도 가능하다.

또한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놀이와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페이스페인팅, 물로켓 쏘기, 전래놀이(투호·제기차기 등), 원어민과의 알파벳놀이는 물론 신나는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행사 수익금 일부를 ‘전북장애인사랑봉사대’에 기부할 예정이어서 참여자 모두 훈훈한 나눔의 감동도 느끼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행사를 주최한 단체는 ‘솜리의 솜씨(이하 솜솜).’ 손재주가 뛰어나거나 솜씨를 배우고 싶은 사람들의 모임이다. 지난해 7월 공식 출범할 때 멤버가 6명에서 지금은 정회원만 36명으로 늘었다. 네이버밴드 등 SNS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활동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익산을 대표하는 프리마켓’을 슬로건으로 내건 솜솜은 매월 둘째·넷째 주 수요일 모임을 갖고 프리마켓을 열고 있다. 장소는 개인 카페나 영등시민공원 앞 등 다양하다.

또 매주 토요일 어양근린공원에서 열리는 ‘어울림장터’에도 참여하고 있다.

솜솜의 운영진은 김현주 회장(47·금강동), 김영미 부회장(45·삼기면), 지서안 간사(51·영등동), 박송해 사무장(36·어양동).

김현주 회장은 특별히 손재주가 없는 평범한 주부. 익산시내 작은 카페, 커피숍 등에서 열리는 프리마켓에 참여하곤 했는데, 목공예품·인테리어 소품 등을 만들어 파는 김영미 부회장 등 솜씨 좋은 사람들과 친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솜솜을 창단하게 됐다.

지서안 간사는 다도, 자수, 캘리그라피 등 못하는 게 없는 팔방미인이다.

박송해 사무장은 프리랜서. 한식요리·중화요리사이면서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해 주유소 아르바이트도 하는 기인이다. ‘캐릭터 솜사탕’을 만드는 설탕공예가(?)이기도 하다.

솜솜의 최연소 회원인 박하늘 양(망성초3)은 색깔찰흙인 클레이로 미니어처나 소품 등을 만들어 판매도 하는 재주꾼이다. 60대 나이의 최고령 회원인 조연희 씨는 패브릭가방 공예가다.

솜솜은 손재주가 뛰어난 사람과 김현주 회장처럼 손재주를 배우고 싶은 사람이 만나 공감대를 형성하는 모임이다. 남녀노소, 국적 구분이 없다.

김현주 회장은 “이번 ‘춘(春)추는 프리마켓’ 같이 모든 시민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상인이 아닌 시민이 주체가 되고, 예술가도 참여해 문화상품화로 이어질 수 있는 아이템을 만들어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