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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산면 관연마을’ 봄나들이 숨은 명소꽃밭·장승·연못 풍경 장관
우창수 기자 | 승인 2017.04.21 14:06

15가구 주민 합심해 경관 꾸민 살기 좋은 작은 산골마을

5월 6일 장승제·음악회 열고 마을잔치 시민 누구나 환영

노란 유채꽃밭과 보기 드문 장승들, 그리고 연못…. 풍경화같은 마을의 사진을 보는 순간, 눈을 뗄 수 없었다.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길을 나섰다.

‘여산면 태성리 관연마을.’ 전화통화한 여산면 직원도 “경치가 기가 막힌 마을”이라며 길을 상세하게 안내했다.

마을은 꽤나 멀었다. 여산면 소재지 교창삼거리에서 여산향교 방향 길을 따라 고개를 넘으면 태성가든 삼거리가 나왔고, 여기서 우측길로 150여m 내려가자 왼쪽에 길 양 옆으로 장승 2개와 ‘갑부네’라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었다.

이 길로 1km 안으로 쭉 올라가자 마침내 고대하던 관연마을이 모습을 드러냈다.

마을 어귀에는 편백나무숲과 산책길 푯말이 세워져 있었다.

그 위로 조금 올라가자 그리 크지도, 작지도 않은 연못이 시원스럽게 펼쳐졌다. 이 연못은 선비들의 갓 모양을 한 연못이라 해서 ‘관연제’라 붙여졌다. 마을이름도 이 연못에서 유래했다.

연못 위에는 널따란 유채꽃밭이 있었다. 봄바람이 불 때마다 노란 꽃들이 하늘하늘 물결을 쳤다.

마을 한가운데엔 장승 8개가 우뚝 세워져 있었다. 무섭게도 생긴 장승이 오히려 익살맞았다. 가슴에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이 새겨진 장승들 사이에는 인어공주 목상이 누워 아름다운(?) 자태를 뽐냈다.

경로당에 들어서며 마을 소개를 하러 왔다고 하자 마을 주민들은 뛸 듯이 반겼다.

주민들은 꽃밭과 장승 등 모두 15가구 주민들이 합심해 만들었다고 자랑했다.

이중 신승식 씨(63)는 장승을 만든 주인공. 도편수인 아버지에게서 어깨너머로 목수 일을 배운 그는 8년 전부터 장승을 만들었다. 마을 진입로에 세워진 장승도 그의 작품이다.

빵떡모자를 눌러쓴 그는 주민들에게 모정도 만들어주고 있다. 재료값만 받고 공짜로 지어준다. 마을 내 6개 모정 중 3개는 그가 만들었다.

마을 주민의 직업은 다양하다. 논농사는 젊은 고만길 이장(60) 등 2가구뿐이다.

마을남자 4명 중 가장 연세가 많아 촌장이라 불리는 정대남 경로당 회장(72)은 우렁이양식을 하고 있다.

전 공무원인 서일석 씨는 베테랑 아마추어 사진작가다. 이 마을의 홍보대사이기도 하다.

주민들은 오는 5월 6일, ‘제7회 갑부네 장승제’를 연다. 이 행사는 술과 고기, 떡을 함께 나누는 마을잔치. 구들장으로 쓰던 돌판에 참나무 장작으로 고기를 굽는다. 이 마을 출신은 물론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날엔 음악회도 열고 달집태우기도 한다. 서일석 씨는 기타, 곧 이사하는 배연봉 씨는 색소폰 연주, 여산면 민원계장 호해익 씨의 딸은 드럼연주를 뽐낼 예정이다.

주민들은 “매년 정월 대보름에 장승제를 지냈는데, 올해는 AI 등 질병이 퍼져 뒤로 미뤘다”며 “이날은 관연의 날이다. 타지에 있는 사람들도 모두 모이는 날이다. 주민 모두 예부터 귀천 없이 평등하게 서로 돕고 사는 살기 좋은 화목한 마을”이라고 소개했다.

사진제공= 서일석 아마추어 사진작가
사진제공= 서일석 아마추어 사진작가
사진제공= 서일석 아마추어 사진작가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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