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산사의 밤에 더위를 식히는 시원한 무대가 펼쳐진다.

미륵산 중턱에 있는 천년고찰 심곡사(한주 화평스님, 주지 정안스님)가 9월 2일 오후 6시 30분 ‘떡목음악회’를 연다.

‘희망, 새로운 시작입니다’ 주제로 마련한 이번 행사는 올해로 7회째다.

해가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는 심곡사 떡목음악회는 올해 더욱 알차게 구성됐다.

이번엔 80~90년대를 대표한 팝발라드가수 변진섭이 뜬다. 변진섭은 ‘새들처럼’ 등 수많은 곡을 히트시킨 ‘8090 레전드’다.

이어 ‘가슴앓이’와 ‘갯바위’ 등을 부른 가수 양하영도 무대에 오른다.

이밖에 머지밴드, 나현아, 레이디티, 팝페라가수 김명온 등 인기가수들도 총출동한다.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로 익산 국악을 대표해 온 임화영 명창은 이번 음악회에서도 구성진 판소리로 관중의 심금을 울릴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교방춤 전수자 한정희 씨의 멋진 춤사위도 펼쳐진다.

이 음악회는 개그맨 박범수 씨의 재치 넘치는 사회로 진행된다.

화평스님은 “공기 좋은 심곡사에서 정취와 한밤의 음악공연을 한껏 느껴보시라”며 “음악을 통해 심신을 치유하고, 세대 간 교감하는 자리를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떡목음악회는 ‘떡목’이라는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고 근세 5명창의 반열에 우뚝 선 ‘국창 정정렬 선생’을 기리고, 판소리 고장 익산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해를 거듭할수록 심곡사의 정취와 수준 높은 공연이 전국에 널리 알려지면서 구름 관중이 몰려드는 익산 대표 문화공연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떡목음악회 주관은 심곡사, 후원은 익산시와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이 한다.

공연 무대는 심곡사 떡목공연장. 찾아오는 주소는 익산시 낭산면 장암길 113번지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