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석동 ‘익산가축약품’ 가축안전 최첨병

정원상 대표 22년 양돈·양계·축우농장 건강지킴이

AI 방역도 일조… 변치 않는 인정에 농장주들 매료

고온현상으로 가축의 질병이 창궐하고 있는 요즘, 가축안전의 최첨병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곳이 있다.

‘익산가축약품(☎063-858-8941).’ 만석동 소나무집 식당 인근에 자리한 이곳은 40평 면적의 조립식건물에 1층은 약품창고, 2층은 사무실을 갖추고 있다.

가축약품 도소매전문점인 이곳은 소, 돼지, 닭 등 동물에 관한한 없는 약이 없다. 소독 등 방역용품도 갖추고 있는 가축약품백화점이다.

정원상 대표(50)는 22년째 가축약품을 취급해온 베테랑. 때문에 전북도내 양돈·양계·축우 농장주들 사이에선 그를 모르는 이가 없다.

영양제, 항생제, 생균제 등 현재 가축약품을 공급하는 곳은 50여 곳. 익산, 김제, 완주 등에서 이름만 대면 아는 매머드급 농장주들이 주요 고객이다.

부침이 심한 가축약품 시장에서 규모가 큰 사업장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활달하고 웃음 많은 특유의 친화력’과 ‘모든 사람을 귀히 대하는’ 그의 자세가 바탕이 됐다.

가격이 저렴한 것이야 언제든지 변할 수 있는 거래조건이지만, 한 번 맺은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오랫동안 변치 않는 그의 인간관계에 매료됐다는 게 농장주들의 한결 같은 얘기다.

농장주 대다수가 10년~20년 넘게 형님, 아우로 살갑게 지내는 사이다.

AI(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와 구제역 등 가축질병 발생이 잦아지면서 그의 사업은 더욱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올 초 익산에 AI가 휩쓸고 지나갈 때 방역약품과 방역발판소독조, 방역복 등을 원활하게 공급해 AI확산을 막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그가 가축약품을 취급한 것은 1996년. 우리나라 동물약품제조업 2위인 (주)중앙바이오텍 전북영업소장을 하면서 도내 축산농장주들과의 끈끈한 인연을 맺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2002년 익산가축약품을 창업한 그는 현재 (주)중앙바이오텍 전북총판도 맡고 있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익산 체육발전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11년 가입한 익산시핸드볼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회원 30여명을 이끌며 매년 2천여만 원의 기금을 조성, 송학초·이리중·전북제일고·원광대로 이어지는 학교엘리트선수를 육성하기 위한 후원금으로 쓰고 있다.

2018년 익산 전국체전 시민서포터즈 응원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만학도이기도 하다. 원광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원광대 경영대학원을 다니고 있다. 올 연말 석사학위를 받는다.

이웃을 도우며 더불어 살고 싶은 게 그의 인생철학이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