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영혼 감동 전하는 김영실 도예가

‘마실:예술가의 방’ 참여 작업 공간 개방 이론・체험 등 프로그램 진행

흙을 빚으며 행복을 쌓아가는 도예가 김영실. 익산을 대표하는 도예작가인 그가 시민들과의 색다른 만남을 갖는다.

익산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2017년도 마실:예술가의 방’에 참여한다. 예술가의 방은 작가의 작업 공간을 개방하고 작업과정, 환경 등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다. 작가의 작품이 어떻게 탄생하는 지 엿볼 수 있는 기회다.

그는 임상동에 위치한 공방 ‘백제도예원’에서 시민들과 마주한다. 주1회 10여 명의 시민들에게 ‘김영실의 작업세계’를 보여 줄 참이다. 더불어 이번 기회를 통해 도자기를 제대로 알리고자 한다.

그는 “도자기를 쉽게 접근하는 경우가 있다. 단순히 흙을 빚고 가마에 구워내는 것으로 끝이 아니다”며 “이번 예술가의 방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도자기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기에 좀 더 깊이 있게 도자기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또 흙과 불의 관계성도 짚어볼 계획이다. 인간의 의도, 즉흥적인 의외의 작품 탄생 등 불로 인해 만들어지는 도자기의 숨은 매력까지 파헤친다.

‘미술은 생활’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김영실 도예가.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은 대중적이다. 섬세한 손길의 경이로움과 보는 즐거움에 쓰임새 있는 활용성까지 겸비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흙이라는 자연 소재에 걸맞게 도예원도 편안한 분위기로 조성했다. 흙을 밟고 나무를 보며 마음의 평안을 찾는 곳을 꿈꾸며 공방을 꾸몄다.

특히 지난해 가을에는 흙가마의 불 맛을 직접 느끼기 위해 가마도 제작했다.

편안하고 자연과 어우러져 있어 어린이집, 초등학교의 체험장으로도 인기다.

더욱이 장애인복지시설 등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찾아 올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손은 뇌라고 한다. 흙을 만지며 손을 자극해주고 안정감을 주는 촉감과 공간지각능력까지 기를 수 있어 아이들은 물론 장애아이들의 미술치료로도 효과적”이라며 “무엇보다 자신의 결과물이 나오기 때문에 성취감, 자신감 등을 얻을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개인 강의로도 쉼이 없다. 원광대, 도립대학교에서 수년 간 강의를 했다. 초등학교, 유치원에서 도예를 가르친다. 방학 중에는 부송도서관에서 아이들과 행복한 흙 빚기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도자기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대로 알려주는 것이 목표이자 바람이다.

그는 “우리 역사 속에 도자기는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역사다. 백자, 청자와 더불어 서민의 정서를 담아내 투박한 매력을 지닌 분청사기 등 다양한 도자기의 세계를 알리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