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문화재단 상임이사 유언비어 '난무'

“7명 중 자격을 갖춘 후보는 나뿐이다” 등 자가당착 낯 뜨거워

“정헌율 시장이 밀어주기로 약속했다.”

“선거 캠프에서 정 시장을 도왔기 때문에 거의 낙점된 상태다.”

“7명 중 자격 요건을 갖춘 후보는 나 혼자뿐이다.”

익산문화재단 상임이사 공개모집이 임박함에 따라 문화계와 익산시청 안팎에서 각종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

공모에 응한 7명의 후보들 저마다 자신이 임명권자인 정헌율 시장(익산문화재단 이사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과열 양상까지 띠고 있다.

더욱이 문화예술계 단체끼리 자신들이 속한 후보를 은연중에 밀고 있어 자칫 문화예술계의 파열음이 예상되는 등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21일 익산 문화예술계와 익산시에 따르면 익산문화재단 상임이사 선정을 놓고 서로 자신이 "정헌율 시장에게 낙점을 받았다“는 등 말도 안 되는 유언비어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상임이사 공개모집 절차를 진행 중인 익산시 문화관광과는 “상임이사 선정에 있어 정헌율 시장은 절대 관여하지 않고, 관여할 수도 없다”면서 “엄격히 선발된 면접위원들이 당일 면접을 통해 공정하게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우진 문화계장은 “정헌율 시장이 면접위원부터 후보들과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들로 구성할 것을 지시했다”면서 “시중에 떠돌고 있는 ‘사전 낙점 설’은 터무니없는 유언비어”라고 못 박았다.

정헌율 시장 역시 "전직 공무원이나 정치인을 선임하는 관례에서 벗어나 문화예술정책 개발을 위한 지역 내 문화 전문가로 채용할 예정"이라며 “응모한 7명 후보들과 그 어떤 사전 조율과 만남도 가진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익산문화재단 상임이사 공개 모집에 모두 7명이 접수했다.

공개모집에 응모한 문화예술인은 김복현 전 익산문화원장, 김영규 익산예총회장, 나국현 군장대 석좌교수, 송호상 익산예술단장, 이승연 원광대 동양학대학원 초빙교수 겸 한국서예학회 부회장, 이정호 전 이리향제줄풍류 회장, 유성수 전 익산예총회장 등 7명이다.

익산시는 조만간 면접위원회를 구성해 22일 면접을 실시할 계획이다.

최종 합격자는 28~29일 쯤 발표할 예정이다.

신임 상임이사 임기는 2018년 3월 14일까지다.

익산문화재단 상임이사는 비상근 근무자로 별도의 급여와 4대 보험은 없지만, 직책 수당 월 100만 원이 지급되고, 연간 업무추진비 1천200만 원을 받는다. /황정아 기자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