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옥시 익산공장 전격 인수

40여명 남은 익산공장 근로자 인수 대상 포함안돼

LG생활건강이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의 직영 생산 공장이었던 익산공장 인수를 결정하고 계약 체결 등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생건의 자회사 해태htb는 익산공장 부지와 건물, 포장설비 등 물적 자산을 인수하기 위해 옥시 측과 자산 양수도 계약을 지난주 맺었다.

40여명 남은 익산공장 근로자는 인수 대상으로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옥시는 세제류 '쉐리' '파워크린'을 단종하면서 전북 익산2공단에 위치한 공장을 지난달 30일 폐쇄했다.

LG생건 측은 "익산공장 자산을 인수하기 위해 옥시 측과 계약을 체결하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양수 절차가 완료되면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생건과 해태htb(당시 해태음료)는 2013년 10월 영진식품의 익산공장을 141억 원에 인수해 건강·기능성 음료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옥시는 올해 중순까지 익산공장을 직영으로 운영하면서 '옥시크린' '파워크린' '물먹는하마' '쉐리' 등 국내용 제품을 생산해왔다.

그러나 가습기살균제 사태 여파로 시장점유율을 회복하지 못하자 해당 브랜드를 단종하기로 하고 연쇄적으로 익산공장도 폐쇄하고 매각 처를 물색해왔다.

옥시는 익산공장에서 2번에 걸쳐 희망퇴직을 진행해 100여명 근로자 중 41명 정도 남은 상태다.

옥시 측 관계자는 "익산공장 양도로 고용이 종료되는 직원들의 경우 재취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