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선임한 넥솔론 익산공장 파산관재인이 350명에 달하는 전체 직원들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13일 넥솔론노조에 따르면 법원 파산부는 넥솔론에 파산관재인을 파견, 이달 말일자로 전체 직원을 해고한다고 통보했다.

지난달 스스로 회사를 그만두거나 퇴사한 직원이 50명이나 되지만 아직까지 재가동 될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고 해고를 통보받은 직원은 350명에 달한다.

대부분 30대의 젊은 직원들은 해고 통보를 받은 뒤 우선 실업급여를 신청하거나 이직 준비에 나서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태다.

대기업군에 속하는 넥솔론과 비교할만한 업체가 지역에 몇 곳 되지 않는데다 대량 채용을 준비하는 업체도 없는 등 현실적 분위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파산관재인이 넥솔론을 청산하며 공장 전체를 인수받아 운영할 기업을 찾아 매각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파산관재인은 앞으로 넥솔론의 전체 매각을 추진한 뒤 매각되지 않으면 기계장비, 건물 등을 쪼개 매각하는 청산을 주관하게 된다.

조수웅 노조위원장은 “파산관재인이 부분 매각이 아닌 전체 매각을 통해 넥솔론이 다른 기업에 매각돼 재가동 되면 기존 숙련인력을 다시 채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전달했다”며 “정부와 정치권이 아직까지 어떤 대책도 내놓으면서 청산에 돌입한 상황이 아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7년 OCI 총수의 차남이 설립한 넥솔론은 2011년 지역 청년들의 최고의 일자리로 꼽히며 직원 수만 1천여 명에 육박하던 지역 최대 기업이었지만 중국 정부의 지원 아래 덤핑공세에 밀려 심각한 재정난을 겪어왔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