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는 심신단련 약자 돕는 것”

문현귀 관장 부인 아들 유단자 태권가족 제자사랑 남달라

선배가 후배 승급심사해 바른 인성 공정한 시각도 심어줘

동산동 우남남부아파트 옆 건물 3층 ‘신화태권도체육관(☎063-858-0567).’ 60평 체육관 안이 어린 태권 동자들의 우렁찬 기합소리로 가득 찬다. 내지르는 주먹, 발차기는 힘이 넘친다.

신화체육관은 2006년 1월 9일 개관, 꼬박 12년 된 태권도장. 현재 80여명 제자들이 심신을 단련하며 멋진 태권도 인으로 성장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태권도계에서 신화체육관은 학부모들 사이에 꽤 믿을만한 곳으로 평가받는다.

첫 번째 이유는 문현귀 관장(38)을 비롯해 부인 이주현 씨(36), 두 아들 지민(이리초4)·지혁(이리초2) 군 등 가족 모두 하루 절반 이상을 체육관에서 같이 지내기 때문에 관원 모두 친자식처럼 보살펴 특히 맞벌이 학부모들이 좋아한다는 것.

문 관장 가족은 모두 태권도 유단자. 두 아들이 승단시험 준비할 때 옆에서 지켜보던 부인도 같이 승단시험을 봐 2단까지 땄다.

두 번째는 문 관장의 남다른 지도 철학이다. 12살 때 태권도에 입문, 27년 간 도복을 입고 직접 제자들을 지도하는 그는 “태권도를 배우는 목적은 몸과 마음을 단련해 강인한 정신력과 용기를 길러 약한 자를 돕는 멋진 사람이 되기 위해서다”고 가르친다.

인성교육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그는 때론 명상을 하고, 사회지도층이 부조리로 옥살이를 하고 있는 작금의 사회적 문제를 끄집어내 제자들과 대화를 나눈다. 가정에서 사라지고 있는 대화가 태권도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그는 물질만능, 성공지상주의가 아닌 남을 배려하고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친다.

그는 자체 승급심사도 선배제자들이 후배제자들 합격여부를 판가름하도록 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공정하게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학부모들의 청탁(?)은 있을 수도 없고, 혹여 있어도 통하지 않는다.

그는 “태권도는 스마트폰 중독으로 ‘거북목’이 된 아이들의 자세를 교정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기합을 지르면 스트레스가 해소되면서 자신감이 상승해 ‘말더듬이’도 또박또박 발음을 하게 된다. 또 얼굴 근육을 단련하는 효과도 있다”며 “주먹지르기와 발차기는 몸의 좌우를 고르게 쓰기 때문에 좌뇌, 우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 품새는 힘쓰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라고 태권도의 매력을 소개했다.

새해 목표는 지금처럼 건강하게 제자들을 가르치는 것. 평생 1천 명의 제자를 만나보는 것이 인생 목표 중 하나다.

/류진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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